▶ 가뭄·병충해 등으로 지속적 가격인상 불가피
식품가격은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야채와 과일 등 농작물은 작황 결과에 따라 가격이 들쭉날쭉하기도 한다. 식품에 따라 어느 정도의 가격 인상은 도·소매 업자가 인상폭을 흡수하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인상률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 식품전문 매체 ‘푸드다이브’(FoodDive)가 단기적 변동이 아닌, 앞으로도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5가지 식품을 꼽아봤다.
1. 새우
푸드다이브에 따르면 새우가격은 지난 14년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평균 판매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1%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새우 최대 수입국인 동남아로부터 시작된 ‘새우 조기폐사증후군’(EMS) 때문이다. EMS는 인체에 무해하고 치료제가 효과적으로 작용하지만 양식이 아닌 조업 새우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여기에 멕시코까지 EMS가 퍼지면서 가격 인상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 돼지고기
돼지 유행성 설사병 바이러스(PEDv)가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은 올 여름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예측된 바 있다. 특히 중국 등의 수요가 급등하면서 가격은 예상보다 더욱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3. 오렌지
캘리포니아의 가뭄과 더불어 플로리다, 조지아 등 남부지역에 퍼진 ‘감귤녹화병’((Citrus greening)과 ‘곤충매개병’(insect-born disease)이 오렌지 재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감귤녹화병’은 약 5년 전 미국에 전파돼 20만에이커가량의 오렌지 농장에 피해를 줬다.
이 병은 아직 치료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렌지 스스로가 저항력과 면역력을 갖는 방법밖에 없다. 때문에 그 전까지는 작황 부진으로 인한 가격인상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4. 사과
비록 자연적인 피해는 없지만 사과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지속적인 가격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사과주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사과 수요는 매년 급등하고 있는 반면, 사과 장기보존에 필요한 화학물질인 ‘DPA’(Diphenylamine)의 사용 중지로 보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 아티초크 (Artichokes)
엉겅퀴처럼 생긴 식물인 아티초크는 브라컬리처럼 꽃봉오리를 식용으로 먹는 채소다. 미 전역 생산량의 99%가 캘리포니아산인 탓에 지난해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가격 인상에 매우 큰 영향을 줬다. 가뭄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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