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빵류·주류에서 건강음료까지
▶ 순수 맛으로 어필
식품업계에 원재료의 맛을 살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파리바게트의 직원이 장식을 걷어내고 우유 본연의 맛에 집중한 ‘순수 우유케익’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업계에 ‘순수’ 바람이 불고 있다. 각종 첨가물로 맛과 풍미를 더하는 대신 원재료 맛에 충실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제품이 속속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화려함을 걷어내고 우유의 순수한 맛을 살린 케익과 무설탕 빵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과즙 음료 대신 100% 과일 추출 원액을 사용한 음료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도 각종 화학첨가물을 뺀 소주가 출시돼 주목받았으며 물에 희석시키지 않은 맥주도 등장했다.
최근 파리바게트에는 흔한 과일장식 하나 없이 ‘새하얀’ 케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출시 한달여만에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각종 케익들을 제치고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순수 우유 케익’은 일체의 장식을 빼고 우유 케익의 맛을 높이는 데만 집중한 제품이다. 전체 케익의 70%가 우유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 때문에 우유 맛을 보다 깊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식감 역시 더욱 부드럽고 촉촉해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김진영 서부총괄 팀장은 “현재 판매중인 무설탕 식빵, 글루텐 프리 제품도 반응이 좋다. 이달 말에는 100% 내추럴 스무디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원재료 맛에 충실한 제품의 인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뚜레주르도 지난해 출시한 ‘순우유’ 시리즈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빵 반죽에 물 대신 유기농 우유를 넣어 빵 고유의 맛을 더한 제품으로 케익과 식빵 등 5종을 출시, 판매 중이다. 주류시장에도 본연의 깊은 맛을 살린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롯데주류가 최근 내놓은 신제품 ‘클라우드’는 발효 원액에 물을 희석해 도수를 맞추는 다른 한국 맥주와 달리 독일 정통맥주 공법을 적용, 맥주 발효 원액만으로 만들어 맥주 본연의 깊은 맛과 풍부한 거품을 즐길 수 있다.
보해의 ‘월’ 역시 특허 받은 소주 블랜딩 기술을 사용해 100% 사탕수수 단일 주정에 일체의 화학 첨가물 없이 천연 감미료만을 첨가했다. 목 넘김이 깔끔하고 숙취가 덜할 뿐 아니라 소주 본연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건강음료의 대표주자인 식초음료 시장에도 ‘100% 과일발효’에 인공색소와 합성 감미료 등의 ‘무첨가’를 강조한 제품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CJ의 ‘쁘띠첼 미초’는 ‘100% 과일발효 식초’라는 특징을 전면에 내세우며 옥수수, 타피오카, 고구마 등을 발효시켜 만든 주정에 과즙을 섞은 방식으로 만든 기존 식초음료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원재료 맛에 충실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들 제품은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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