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의존도 50% 넘는데 환율 때문에…
▶ 트렌드 등 선호도 높아 대체한 대안 없어
원화 강세로 원ㆍ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제품을 한국으로부터 수입해 오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원단업계가 비상이다. LA 다운타운 내 한 원단업체에서 직원이 한국산 원단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화 강세로 인해 원단 대부분을 한국에서 수입하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원단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100원대를 아슬아슬하게 지켜오던 원ㆍ달러 환율은 현재 1,020원대로 내려간 상황이다. 게다가 금융 전문가들은 원화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환율이 달러당 1,000원대 역시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으로부터 제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하는 많은 업체들이 힘겨워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원단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고 이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품질과 스타일 등의 이유로 한국으로부터 원단을 수입하는 한인 원단업체의 비중은 50%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현재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한 수준이다.
그간 약 100여개로 추산되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 위치한 한인 원단업자들은 뛰어난 품질과 스타일로 한국산 원단을 수입, 이용해 왔다. 또한 최근 패션 트렌드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신 패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것 역시 한국산 원단제품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진 김 한인원단협회 부회장은 “한인 원단업자들의 주요 수입처는 한국과 중국”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경우 간단한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할 때나 이용하며 실제로 주를 이루는 것은 한국이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실시간으로 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주문 진행절차도 비교적 간단해 대부분의 한인 원단업자들이 한국산 제품을 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원단업주는 “다른 업종은 잘 모르지만 원단의 경우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라며 “특히 그간 한국산 원단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져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해 했다.
이렇다보니 원화 강세로 단가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처를 다변화할 수 없어 지속적으로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원단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회장은 “아직까지 확연하게 단가가 상승하는 모습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업주들 대부분이 부담을 지니고는 있을 것”이라며 “환율 하락 현상이 앞으로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어떤 식으로든지 대책마련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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