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게임에서 손흥민(가운데)의 돌파를 수비수들이 둘러싸며 저지하고 있다. <연합>
“10분 남았다!”
김태영 코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순간 선수들의 눈빛은 더욱 강렬해지면서 패스의 속도도 더 빨라졌다.
3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나흘째 훈련에 나선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마이애미에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시간대별 상황에 대처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훈련은 그라운드 절반을 사용하면서 9대9 미니게임 위주로 치러졌다. 하지만 단순한 미니게임이 아니었다. 시간대별 상황에 대처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이었다.
코칭스태프는 미니게임 내내 경기 종료 10분전, 3분전 등 다양한 경기 상황을 선수들에게 던져주면서 대응 방법을 주문했다. 특정 상황이 주어지면서 선수들의 미니게임도 격렬해졌다. 김영권은 동료와 충돌하면서 한동안 무릎을 잡고 쓰러져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그동안 수비 조직력 강화, 공격 루트 다양화, 세트 피스 공격과 수비 등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단계별 훈련을 펼쳐온 코칭스태프는 상황별 시뮬레이션 훈련까지 치르면서 팀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열중하고 있다.
훈련이 끝난 뒤 지동원은 “경기 시작 5분과 경기 끝나기 5분이 남았을 때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 시간대별 상황을 머릿속에 항상 생각하면서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게 이날 훈련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 이범영과 기성용은 감기 증세로 불참했고 이청용과 이용도 미열 때문에 몸만 풀고 미니 게임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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