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인건비 치솟아 ‘이웃’서 아웃소싱 최근 무역량 급증
중국으로 몰려갔던 미국 기업들이 최근 현지의 사업여건이 신통치 않자 멕시코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미국의 플래스틱 생산전문 중소기업인 플램보의 제이슨 소이 사장은 2004년 경쟁사들이 중국과 계약을 맺고 가격을 후려치면서 시장점유율을 올리던 당시에 중국 대신 멕시코에 눈길을 돌렸다.
플램보는 멕시코 중부에 건설한 생산 공장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현지 공장의 매출은 2010년 이후 80%나 늘어났으며 스마트폰 케이스와 자동차에 들어가는 플래스틱 제품의 수요가 밀려들자 현재 멕시코시티 인근에 제2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다.
중국의 인건비가 치솟자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조차도 지난 1990년대 북미무역자유협정(NAFTA) 출범 초기에 보여줬던 열성을 갖고 남쪽으로 가고 있다. 티화나와 같은 국경 도시들에서는 공장들이 농경지를 메우고 있으며 구인 수요도 점증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은 2010년 이후 근 30%가 늘어나 5,07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멕시코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사상 최고치인 350억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이 미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커져 14%로 상승한 반면에 중국산의 비중은 후퇴했다.
멕시코 진출을 확대하는 미국 기업들 가운데는 캐터필러, 크라이슬러, 블랙 앤드 데커, 캘러웨이 골프 등과 같은 유명 회사들이 포함돼 있어 미국과 멕시코 양국 대통령이 희망하는 경제통합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멕시코 이전과 미국의 일부 일자리 감축이 연계돼 있기는 하지만 중국보다 멕시코에서 아웃 소싱하는 것이 미국 경제에 대한 보탬이 크다고 말한다.
민간연구소인 NBER에 따르면 멕시코산 수입품에 들어간 부품 가운데 미국산은 40%선이지만 중국산 수입품에 사용된 미국산 부품은 겨우 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멕시코 진출에 고무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쪽의 까다로운 국경 통제가 많은 미국 기업들을 좌절시키고 있고 멕시코 쪽은 나름대로 노동자의 교육수준, 조직범죄, 부패 등등 해묵은 숙제를 안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사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멕시코가 아니라, 수많은 멕시코를 목격하게 된다는 것이 당면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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