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금종국 행장 취임 1주년
▶ 최근 30여명 감원 등 UCB 인수 앞두고 주목
한미은행(행장 금종국·사진)이 지난달 30일 단행한 감원을 통해 30여명의 직원들을 감원과 사임 방식으로 정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은행에서는 금종국 행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동안 진행했던 연례 조직 평가 조사를 통해 다소 방만했던 부서 직원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익명을 요구한 한미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직원 25명 정도가 감원통보를 통해 정리됐으며 사임방식으로 은행을 나간 직원까지 합치면 지난 2주간 35명에 달한다”며 “주로 오퍼레이션과 지점, 지역본부 등에서 일하는 일반 직원과 오피서들이 대부분으로 부행장(SVP) 급은 1명”이라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이번 인사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한미은행 또 다른 관계자는 “한미은행의 31억달러 자산 규모, 또 비슷한 자산 규모의 경쟁 한인은행에 비해 직원 수가 너무 방만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인사는 경비절감과 효율성 재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같은 감원 규모는 인수 & 합병이 아닌 일반 감원에서는 한미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져 지난해 6월 취임한 금 행장이 본격적으로 은행 경영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특히 텍사스주 UCB 은행 인수를 위한 감독국 심사를 앞두고 있는 한미은행이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미은행에 오기 전까지 퍼스트 캘리포니아 뱅크와 카마릴로 커뮤니티 뱅크 등 주류 은행에서만 일해 온 금 행장이 ‘이익은 극대화, 인력과 경비는 최소화’로 집약되는 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한미은행에 접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미은행은 금 행장이 취임한 이후 기업대출(C&I)과 SBA 등 대출 부서 강화에 상당한 공을 들인 반면 은행의 행정과 오퍼레이션 등 비대출 부서에서는 직원 감원과 경비 절감의 필요성을 지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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