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사이트 제작사 “3,800달러 미납”… 상의측선 “800달러는 우리와 관계없어” 분쟁
▶ 웹사이트 도메인과 콘텐츠 소유권도 `대립’
30일 전격 폐쇄된 상의 웹사이트.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사이트가 폐쇄됐다’는 메시지가 떠 있다.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케니 박·이하 상의)의 공식 웹사이트(www.kaccla.com)가 30일 전격 폐쇄됐다.
지난 3년간 상의 웹사이트 관리·운영과 각종 홍보물 제작을 맡아온 ‘이온 컴퍼니’의 이정 대표는 이날 “상의가 4~5월 두 달치 웹사이트 관리·운영비 500달러, 지난 4월 열렸던 취업박람회 배너 제작비 800달러 등 대금 3,800여달러를 제때 지불하지 않아 30일 새벽 0시를 기해 사이트를 폐쇄했다”며 “상의 측이 대금을 완납할 때까지 웹사이트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상의 측은 이온 컴퍼니가 요구하는 3,800달러 중 800여달러는 상의와는 관련 없는 액수라며 이를 뺀 나머지 금액만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케니 박 상의회장은 “이온 측이 보낸 대금 청구서에 표시된 액수 중 800달러는 취업박람회 배너 3장을 제작하는데 들어간 비용으로 회장단이 지출을 승인한 적이 없다”며 “전직 회장을 지낸 한 이사가 사무처에 배너를 제작하라고 얘기해서 지출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이사는 “나는 사무처에 취업박람회 배너를 만들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이온 컴퍼니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상의 웹사이트는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모든 콘텐츠가 사라지고 빨간색 바탕화면 중앙에 큼지막한 글씨로 ‘상의가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웹사이트가 폐쇄됐다’는 내용의 영문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이런 가운데 이온 컴퍼니는 상의 웹사이트 도메인과 콘텐츠의 소유권까지 주장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이온-상의 간 웹사이트 소유권 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상의회장에 따르면 이온 컴퍼니는 3년 전 에드워드 구 이사가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상의 웹사이트 제작 및 관리업무를 맡아왔으며 웹사이트 관리 명목으로 상의로부터 매달 250달러를 지급 받아왔다.
대금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한 상의 운영위원이 이온 측에 웹사이트 도메인·콘텐츠를 상의에 넘길 것을 요청했으나 이온 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의는 이온에 일을 맡길 당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이온 측의 소유권 주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계약서가 존재하지 않아 이온 측의 황당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상태”라며 “변호사와 상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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