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권이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순익을 내고 부실은행 수는 급감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갔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9일 발표한 ‘2014 1분기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은 1분기에 372억달러의 대규모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403달러 순익에 비해서는 7.6% 감소한 것이지만 은행권의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모기지 대출이 줄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한 것 등에 기인한 것이다.
이같은 은행권의 대규모 순익은 부실 대출이 감소하면서 대손충당금 비용과 손실 처리비용 등이 급감했고 대출로 인한 이자수익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FDIC의 예금보험에 가입해 있는 미 전국 6,730개 은행 중 54%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순익 증가를 보인 반면 손실을 기록한 은행은 7.3%에 불과, 전년 동기의 8.5%에 비해 1.2%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은행권의 회복세에 힘입어 1분기 현재 파산위험 가능성이 있는 ‘문제 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된 은행은 지난해 4분기의 467개에서 1분기에는 411개로 줄어드는 등 1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문제은행 수가 최고를 기록했던 2011년 1분기의 888개에 비해 거의 절반 이상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1분기에 파산한 은행은 5개에 불과했다.
1분기 현재 총 대출 규모는 7.9조 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0.5% 증가했다.
한편 FDIC는 1분기 보고서부터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 은행 부문을 신설했는데 이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은행의 93%에 달하는 6,234개 은행이 커뮤니티 은행으로 분류됐다. 이같은 압도적인 숫자에도 불구하고 이들 커뮤니티 은행의 총 자산은 2조달러로 미국 전체 은행권의 14%에 불과했다. 이들 커뮤니티 은행들의 총 순익은 44억달러 규모로 미국 전체 은행권 순익 372억달러의 12%에 불과했다.
지난 금융위기 때 소형 은행들이 대거 파산하거나 인수 합병되면서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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