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및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위
윤찬식 영사 “5ㆍ18 의미와 메시지는 화합ㆍ단결ㆍ관용”
지난 주말 시애틀지역에서도 5ㆍ18 민주화 운동 기념식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가 평화적으로 열렸다.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일)는 지난 17일 오후 6시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5ㆍ18기념식 및 세월호 추모제를 열었다.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일식에는 한국정부를 대표해 윤찬식 영사가 참석했고, 오리건주를 포함한 원근 각지에서 60여 한인이 참석해 5ㆍ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윤 영사는 격려사를 통해 “5ㆍ18의 의미와 메시지는 바로 화합과 단결, 관용일 것”이라며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은 없게, 나의 생각과 다른 것도 존중하고 품고 보듬는 인권의식과 관용이 바로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영사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숨 쉬는 미국에서 우리 조국의 민주영령 앞에 깊은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백광현 서북미 호남향우회장은 “1997년 대한민국 기념일로 지정된 5ㆍ18 민주화운동은 깨어있는 민중이 민주사회와 민주발전의 원동력임을 확인시켜줬고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민족의 자주통일, 평등 세상을 향한 사회진보운동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양 타코마 한인회장과 홍승주 시애틀 민주연합 공동대표도 5ㆍ18 민주화 운동으로 희생된 민주영령들이 남긴 의미를 되새기자고 강조했고, 고경호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 회장은 ‘내 새끼들’이란 제목의 세월호 추모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5ㆍ18 민주운동 영령과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헌화하며 명복을 빌었다.
한편 미주지역 대도시에 예정됐던 세월호 추모집회도 당초 계획대로 18일 오후 2시 시애틀 다운타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 공원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인터넷 온라인포털사이트 미시USA 주도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 등 젊은 층과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시애틀 모임’ 회원 등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Step Down) ▲당신은 해고됐습니다(You Are Fired)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월남 참전전우회 홍종태 회장과 서북미 지부 손영원 회장 등 6명이 군복을 입고 참석했지만 고성이 잠시 오갔을 뿐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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