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시장 6위·중국시장 2위’
▶ 중소형·SUV 호조, 유럽서는 다소 부진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 점유율 2위, 미국시장 6위로 올라서는 등 주요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엘란트라·쏘나타·싼타페 등 중소형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호조가 점유율 확대의 발판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4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0.1% 늘어난 58만2,890대를 판매해 GM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양사의 현지 합작사인 베이징 현대와 둥펑위에다 기아는 이 기간 각각 37만5,277대, 20만7,613대를 팔았다. 시장 점유율도 10.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판매순위에서 현대·기아차에 밀린 GM은 전년보다 7.9%를 늘어난 57만6,13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GM을 제친 것은 베이징 2공장 준공 효과가 있었던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미국에서도 역대 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닛산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역시 준중형과 SUV 모델의 인기가 최대 공신이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현재 8.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계속된 신차 출시를 통해 이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데이빗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대표는 “앞으로 3년간 12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사는 차츰 경기가 회복되는 유럽에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유럽연합(EU)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1% 성장했지만 현대·기아차는 2.8% 늘어나는데 그쳤다. 폭스바겐과 푸조·시트로엥 등 현지 브랜드의 아성을 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또 엔저를 업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공세도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넘어서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2세대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해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을 장기 후원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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