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당국이 비트코인 거래소들의 마약거래 연루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WSJ는 올해 초 뉴욕 맨해턴 연방검찰이 한때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Mt.Gox·현재 파산) 등에 소환장을 보내고 온라인 마약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와의 연관성을 물었다고 전했다. 실크로드는 수수료를 받고 마약뿐 아니라 컴퓨터 해킹, 화폐 위조, 청부살인 사주 거래를 중개하다가 작년 10월 적발·폐쇄된 불법 사이트로, 거래 대금을 오로지 비트코인으로만 받았다.
검찰은 마운트곡스에 보낸 소환장에서 관련 고객거래 기록과 비트코인 투자 권유 문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비트코인 거래소가 해당 자금이 불법 목적으로 쓰일 것을 알면서 고객의 돈을 비트코인으로 바꿔줬다면 이는 ‘돈세탁 방지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거래소 측이 설령 몰랐다 하더라도, 고객의 돈세탁 가능성을 내부 감시토록 의무화한 미국 금융기관 규정을 어긴 걸로 간주될 수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올해 1월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인스턴트’의 설립자이자 비트코인 재단 부회장인 찰리 쉬렘(24)이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이러한 수사당국의 움직임에도 비트코인의 범용성은 계속 조금씩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프로축구리그(MLS)의 샌호제 어스퀘이크가 프로 스포츠 구단 최초로 경기 입장권 등을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앞서 8일에도 연방선거위원회(FEC)가 비트코인을 ‘현금이나 재화’로 인정하고 100달러 이하의 소액 비트코인 정치자금 기부를 합법화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