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오렌지카운티, 1~3월 발급 건축퍼밋 전년동기 대비 30%↑
치솟는 렌트비와 수요에 힘입어 남가주에서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한 아파트단지 전경.
남가주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다.
LA타임스(LAT)가 연방 상무부(DOC)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아파트 및 콘도 신축 붐에 힘입어 지난 4월 중 건축 퍼밋 발급건수가 전월 대비 8% 상승,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내 주택착공 건수도 4월 중 13.2%나 상승했다고 LAT는 보도했다. 다세대 아파트 및 콘도 건축 붐이 주택착공 건수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LAT는 분석했다.
이 같은 수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올해 1~4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5%나 늘어난 것이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LA 및 오렌지카운티에서 총 1만7,000유닛 규모의 아파트·콘도단지 건축 퍼밋이 발급돼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월 두 카운티에서 발급된 건축 퍼밋은 전년 동기 대비 30%나 늘어났다. 반면에 단독주택 건축 퍼밋 발급건수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남가주 등 미국 내 아파트 및 임대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렌트비도 덩달아 상승, 건설업자들이 아파트를 좋은 투자처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파트 건축 붐의 주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남가주 내 1만2,000여개 아파트 유닛을 보유한 부동산 투자회사 ‘아발론베이’의 스티브 윌슨 부사장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설업자들이 렌트비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10년 동안 남가주 내 아파트 렌트비가 연 4~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발론베이는 현재 LA 다운타운 리틀도쿄 등 남가주 내 7개 지역에서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시행중이며 곧 8번째 프로젝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한동안 부모 또는 룸메이트와 함께 거주해온 20~30대 젊은층이 따로 아파트를 구해 독립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과 모기지 융자 심사기준 강화 등으로 주택시장이 둔화조짐을 보이는 것도 아파트 건설업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을 살 여건이 되는데도 자발적으로 렌트를 사는 미국인도 상당수에 달한다”며 “이들의 경우 거주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여윳돈을 주식 등에 투자하는 등 다른 곳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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