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현재 벌써 2천만대 육박, 2004년의 3,080만대 기록 경신 전망
▶ GM 무려 1,100만대·도요타 290만대·포드 160만대 순 벌금도 급증… 연방당국, 어제 GM에 3,500만달러 부과
올해 미국에서 자동차 리콜 규모가 역대 최대에 달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직 5월인데도 자동차 제조사들이 리콜한 차량 규모가 벌써 2,000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리콜 규모가 이어질 경우 역대 최대였던 2004년의 3,080만대를 제치고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제네럴모터스(GM)가 15일 271만대 추가 리콜을 발표하면서 GM의 올해 리콜 규모만 무려 1,100만대에 달하고 있다. GM에 이어 2012년과 2013년 2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은 리콜을 했던 도요타가 올해도 290만대를 리콜하면서 2위, 포드가 160만대로 3위에 랭크돼 있다.
리콜은 미국, 일본 뿐 아니라 유럽 브랜드로도 확산되고 있다.
머세데즈-벤즈는 최근 25만3,000대의 C 클래스를 전기배선 불량을 이유로 리콜했고 BMW도 지난달 차가 갑자기 정지할 수 있다는 이유로 15만6,000대를 리콜했다.
리콜이 급증하면서 제조사들에 부과되는 벌금도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연방 교통 당국은 16일 GM이 점화장치의 치명적인 결함을 미리 알고도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3,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이는 자동차 업체에 부과된 벌금 가운데 최고 액수다.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0년 도요타 자동차의 대량 리콜 사태 이후 벌금 상한을 3,500만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벌금은 극히 일부분으로 GM이 앞으로 내야할 벌금 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도요타는 2009∼2010년 미국 시장에서 급발진 문제와 관련해 허위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인정하고 자동차업계 사상 최대인 벌금 12억달러를 연방 법무부에 내기로 합의했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올해 리콜이 늘고 있는 주요 이유로 ▲개별 제조사 물론 전 세계 경쟁사 간에도 제조비용 절감 차원에서 부품을 공유하는 경우가 늘면서 문제가 생기면 리콜 규모가 급증하고 ▲연방 교통부와 NHTSA 등 정부기관의 리콜 수사와 점검 시스템이 한층 강화됐으며 ▲결함이나 자동사 사고 때 소비자들의 고발과 법적 소송이 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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