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경제 불안·우크라 사태 등 포트폴리오 조정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회생을 신뢰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제 불안감 때문에 현금 보유 비중을 지난 2년여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FT가 인용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최신 분석에 의하면 투자 포트폴리오의 현금 보유비율은 평균 5%로, 2012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은 4.8%였다. 위험감수 투자를 회피한 비율도 22%로, 한 달 전의 11%에서 두 배로 늘었다. 주식 투자를 확대한 포트폴리오는 37%로, 지난 3월의 45%에서 감소했다.
투자자의 3분의 1은 중국 경제위축을 최대 불안요소로 지적했으며 36%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보다 유로권에 대한 투자 관심이 완연히 큰 것으로 비교됐다. 투자자의 36%는 유로 국가 자산매입을 늘렸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의 30%에서 증가한 것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 자산매입을 늘렸다는 응답은 지난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 취약국 자산에 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투자전략가인 오베 에지케미는 “유로 취약국에 투자가 몰린다”면서 “영국이나 스위스보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자산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 취약국 채권이 전 세계 투자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수치로도 입증돼 앞으로 12개월 유럽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릴 것이란 응답률이 28%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유럽 투자를 줄일 것이란 응답률은 14%에 불과했다.
미국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어 18%가 ‘미국 자산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달에는 이 비율이 9%에 불과했다. 신흥국 투자 전망은 나쁘지 않지만, 역내 자산매입을 늘릴 것이란 응답률은 3%에 불과했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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