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이금기’ 대대적 물량투입 한·일 제품 공략
중국산 간장이 한인시장을 넘보면서 간장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타운 내 마켓에 진열된 간장들.
한인마켓 간장시장을 두고 한국, 일본, 중국 3개국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간장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일본의 ‘기꼬만’ 간장의 아성에 한국산 제품이 도전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굴 소스로 유명한 홍콩 소스 브랜드 ‘이금기’도 한인마켓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금기 간장은 지난달부터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시작했다. 도매업체들을 중심으로 무료 제공 물량을 과감하게 뿌리며 판매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 월등히 낮은 가격으로 우선 한인 식당들의 구입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갤러리아 푸드 홀세일에서 이금기 간장의 5갤런짜리 업소용 제품은 3개 구입 때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나당 16.5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셈. 같은 크기의 기꼬만 간장은 31.99달러 샘표와 몽고 1급 간장은 각각 23.99달러와 25.99달러인 것에 비교하면 무려 10달러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갤러리아 푸드 홀세일의 박동훈 부장은 “프로모션을 진행한지 약 한 달째인데 소비자들의 구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금기 측에서 적극적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어 할인행사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한국 간장이 퀄리티면에서 기꼬만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인식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등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바비큐 전문점 업주는 “맛과 퀄리티를 중시하는 업소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기꼬만을 고집하는 곳이 많다”며 “반면 싼 가격으로 경쟁하는 식당들은 훨씬 저렴한 제품으로 바꿀 수도 있다. 한국 제품은 애매한 위치에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퀄리티 면에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시적으로 판매가 늘긴 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특별히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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