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보험·재산세 소득의 31% 기준
▶ LA 전체 주택 중 23%만 구입 가능
미국 내 중산층 가구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전문 조사기관 ‘트루리아’(Trulia)는 13일 미국 100개 주요 대형 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매물로 나온 주택 중 중산층 가구 수입 기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비율에 대해 조사해 발표했다.
트루리아 측은 주택 가격의 20%를 다운페이먼트한 금액에 모기지, 보험, 재산세를 포함한 금액이 지역 중간가구 소득의 31% 미만일 경우 주택을 정상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가정한 뒤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중산층들은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을 정상적으로 구매하기 힘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 가격과 이자율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나 임금을 포함한 가구 소득의 상승률은 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어 중산층들이 주택을 구입하기가 더욱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제드 콜코 트루리아 경제분석가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임금 및 가구 소득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추세”라며 “따라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확률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콜코 분석가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주택 구입에 따르는 평균 월 페이먼트 수준이 지난해보다 약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 결과 2013년 5월 이후로 전체 주택 매매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조사 대상인 100개 주요 지역 가운데 뉴욕 로체스터와 코네티컷 하트포드를 제외한 98곳이 중산층의 주택 구입 비중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특히 몇 개 대도시 지역에서 눈에 띄게 나타났다.
지역별 중산층 소득을 기준으로 덴버는 지난해 매물로 나온 주택 중 67%를 구입할 수 있었으나 올해에는 50%로 떨어졌으며 캘리포니아 벤추라 카운티는 43%에서 29%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안토니오의 경우 62%에서 48%로 내려갔다. LA는 올해 구입할 수 있는 주택 비율이 23%로 조사 대상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고, 샌프란시스코(14%) 지역에 거주하는 중산층 가구가 주택 구입에 가장 애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루리아는 현재 중산층들이 주택을 구입하기 힘들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주된 이유로는 새로운 주택이 건설되지 않아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정부 당국이 지나치게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부지 선정과 건물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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