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대출 회사들 크레딧점수 요구 수준 너무 높다
▶ 연체 위험 낮은 바이어들 고려해야
모기지 융자 대출기관들이 융자 신청자들에게 요구하는 크레딧 점수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은행을 비롯한 융자기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레딧 스코어 산출기관인 ‘피코’(FICO)와 피코의 경쟁사 ‘밴티지 스코어 솔루션스’에 따르면 모기지 부실화 리스크를 높이지 않고도 대출기관들이 크레딧 점수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주택구입 희망자들이 모기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피코 점수가 640~680점인 신청자의 경우 모기지 부실화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금융위기가 닥친 후 이들 점수대로 대출 받은 모기지의 상당수가 부실 처리됐다.
현재 미국 주택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연방 정부가 모기지 융자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모기지 대출기관들의 크레딧 점수 눈높이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피코 스코어 범위는 300~850점이다. 리스크가 적은 사람들의 점수는 상대적으로 높고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점수는 낮다.
2000년대 초반에는 피코 점수가 700점 이상이면 가장 좋은 조건으로 모기지 융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다. 2005년 피코 점수 700점 이상 모기지 대출자 36명 중 1명꼴로 페이먼트를 연체했으며 2011년에는 같은 점수의 대출자 91명 중 1명꼴로 페이먼트를 제때 납부하지 않았다.
한 모기지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특정 크레딧 점수를 보유한 대출자들에 대한 모기지 리스크가 오히려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렌더들은 이를 융자심사 기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시대적 흐름에 맞게 크레딧 스코어 컷오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마나 대형 은행 중 웰스파고가 최근 일반 모기지 신청자들의 크레딧 점수 컷오프를 기존의 660점에서 620점으로, 연방 주택국(FHA) 보증 모기지 신청을 위한 크레딧 점수를 600점으로 각각 하향조정한 것은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모기지 업계 관계자들은 “융자기관들이 크레딧 점수 컷오프를 10점 낮출 때마다 모기지 융자를 얻을 수 있는 홈 바이어는 2.5% 늘어난다”며 “다른 융자기관들도 웰스파고처럼 크레딧 점수 기준을 완화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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