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예금고 39억달러… BBCN 16억달러 최다
한인은행에 10만달러 이상을 예금으로 맡겨둔 ‘큰 손’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발표한 2014년 1분기 예금 현황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하와이주 등 미 서부 지역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은행에 1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액계좌들의 총 잔액은 38억9,819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의 32억487만달러에 비해 불과 1년 만에 6억9,332만달러(21.6%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총 예금고 중 10만달러 이상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분기의 25.6%에서 2014년 1분기에는 26.4%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은행들은 FDIC 규정에 총 예금고와 함께 10만~25만달러 이상 예금계좌, 25만달러 이상 예금계좌 등을 따로 분류해 분기별로 보고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에는 계좌 당 FDIC 지급보장 한도가 10만달러이었으나 수년 전 25만달러로 늘어나면서 지급보장을 받는 계좌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12개 한인은행들의 10만달러 이상 총 예금 38억9,819만달러 가운데 10만~25만달러 예금은 전체의 55.5%인 21억6,260만달러에 달하며 25만달러 이상 예금은 45.5%인 17억3,559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BBCN으로 총 15억9,599만달러에 달했으며 이어 윌셔 8억6,015만달러, 한미 4억7,665만달러 등 3대 한인 상장 은행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비상장 한인은행 중에서는 태평양(2억4,321만달러), 신한 아메리카(2억1,441만달러), CBB(1억9,725만달러), 우리 아메리카(1억3,038만달러) 등이 억달러 대의 고액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픈(5,159만달러), 유니(4,099만달러), 유니티(3,883만달러), 오하나 퍼시픽(2,529만달러), US 메트로(2,344만달러) 순으로 10만달러 이상 예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가 사실상 제로금리로 여전히 최저 수준이지만 뭉칫돈이 든 통장이 증가하는 것은 ▲한인들의 예금을 통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하고 ▲한국으로부터 자금유입이 늘고 있으며 ▲한인들이 부동산이나 증권투자 등과 함께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에 분산 예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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