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 - LA 아파트 ‘치솟는 렌트’
▶ 1분기 중간가 1,850달러 작년보다 16% 올라, 한인타운 낀 미드윌셔 지역도 28.6%나 급등
LA시 아파트 렌트비 중간가가 지난 1년 동안에만 16% 오르면서 올해 1분기 현재 1,850달러에 달하고 있다. 사진은 LA 한인타운 내 한 아파트로 기사의 특정내용과 상관 없음.
최근 수년간 LA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지속적으로 급상승하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렌트비 편차가 LA 내에서도 지역별로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몇몇 지역은 렌트비가 하락했지만 절대 다수 지역이 렌트비가 오른 가운데 일부 지역은 1년 사이 최대 30%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 도표>
■LA지역 렌트비 중간가 1,595달러, 1년 사이 16% 상승
2일 LA 시와 가주부동산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31일 현재)를 기준으로 LA 지역의 렌트비 중간가가 1,850달러로 전년 동기의 1,595달러에 비해 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렌트비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LA 한인타운 남서쪽 크렌셔 지역으로 렌트비 중간가가 1,075달러로 LA 렌트비 중간가인 1,850달러에 비해 41.8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크렌셔 지역의 렌트비는 지난 1년 간 7.4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LA 지역에서 렌트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벨에어로 무려 3,248달러이며 이는 LA 렌트비 중간가에 비해 43.04%나 높았다. 또 이 지역은 렌트비가 지난 1년간 10.8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렌트비는 백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벨에어, 브렌트우드, 웨스트LA, 베벌리힐스 등 LA 서쪽과 북쪽 지역이 중간가보다 높고 렌트비 상승률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히스패닉과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크렌셔와 이스트LA 등 남쪽과 동쪽 지역 렌트비가 저렴하고 렌트비 상승률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지역별 편차 최대 3배, 1년 상승률 30% 넘는 지역도
LA 한인타운 일부를 끼고 있는 미드윌셔 지역의 경우 렌트비 중간가는 1,995달러로 집계됐지만 지난 1년 사이 렌트비가 28.57%나 오르는 등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 렌탈 지역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한인타운과 미드윌셔 지역은 대형 아파트 매물들을 주류 대형 투자사들이 싹쓸이하고 신규 대형 아파트도 여러 채 신축되는 등 LA 지역에서 아파트 경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교통이 편리하고 치안도 많이 개선되면서 한인타운으로 유턴하는 한인은 물론 백인과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LA 지역에서 재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LA 다운타운의 렌트비는 2,325달러로 LA 렌트비 중간가에 비해 20.43%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1년간 렌트비는 15.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분기부터 2014년 1분기까지 렌트비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브렌트우드(30.51%), 미드윌셔(28.57%), 웨스트레익(23.15%), 할리웃힐스(22.92%), 몬테벨로(22.39%), 사우스센트럴(18.33%), 차이나타운(18.24%), 웨스트LA(17.0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렌트비가 하락하거나 가장 적게 오른 지역은 선랜드(-37.82), 몬트레이힐스(-18.52%), 랜초팍(-11.15%), 퍼시픽 팰리세이즈(-7.45%), 글레셀팍(-3.70%), 이스트LA와 실마(0.00%), 톨루카 레익(1.12%), 사이프레스 팍(1.33%), 센추리시티(1.79%), 마리나 델레이(3.96%)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LA 지역의 렌트비 상승이 전통적으로 렌트비 상승이 가장 가파른 샌프란시스코의 8.8%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며 적정한 렌트비 수준의 아파트 공급이 LA 시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월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렌트비에 쏟아 부으면서 가계부담이 커지는 이른바 ‘렌트 푸어’(rent poor)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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