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차량의 중고시세가 잔존가치보다 높으면 그 차액 만큼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만약 리스한 차량을 딜러에 반납할 때 중고차 가격을 확인하지 않으면 수천달러의 목돈을 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중고차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현명한 소비자들은 리스차량을 처분할 때 적게는 수백달러, 많게는 수천달러의 짭짤한 부수입을 올린다. 리스차량 반납 시 어떻게 하면 목돈을 챙길 수 있는지 알아본다.

<구성훈 기자>


‘에퀴티’(Equity) = 현금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은 리스차량을 반납할 때 현금을 챙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여기서 키워드는 ‘에퀴티’이다. 자동차 딜러들은 리스가 끝날 때쯤 자동차 가치를 계산한다. 이것을 ‘잔존가치’(ResidualValue)라고 부른다. 소비자들은 잔존가치 만큼 돈을 주고 리스가 끝난 차량을 구입할 수도 있다.

어떤 차들은 중고차 가치가 딜러가 뽑은 잔존가치보다 높을 수가 있다.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기차종(특히 일본차) 중 일부가 이에 해당된다. 소비자들은 바로 이 점을 활용해야 한다. 중고차 가치가 잔존가치보다 높으면 그 차액(에퀴티) 만큼 이익을 챙기면 된다. 만약 잔존가치가 중고차 가격보다 높게 나오면 그냥 차를 딜러에 반납하면 끝이다.

또 하나 소비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것은 차를 리스한 딜러에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에퀴티를 보유한 차량인 경우 다른 딜러나 카맥스(Carmax)에 차를 건네주고 에퀴티만큼 체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리스차량을 다른 딜러에 갖다 주지 못하게 하는 딜러도 있어 리스계약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퀴티 확인하기

자동차 전문가들은 리스가 끝나갈 무렵 해당차량의 중고차 가치를 꾸준히 체크하라고 조언한다. 소비자들은 자동차 전문사이트 ‘에드먼즈 닷컴’(Edmunds.com)이나 ‘켈리 블루북’(kbb.com) 등에 들어가 중고차 가격을 뽑을 수 있다. 이들 사이트를 통해 개인이 인수하는 가격, 딜러가 인수하는 가격 등을 알아볼 수 있다. 그런 다음 리스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잔존가치를 중고차 가격과 비교해 중고차 가격이 더 높으면 그 차액만큼 에퀴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에퀴티를 현찰로 만드는 3가지 방법

첫 번째 방법은 리스가 끝난 차량을 아무 딜러에 가지고 가서 딜러가 인수하는 가격에 차를 파는 것이다. 차를 사는 딜러는 소비자가 리스한 딜러에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만큼 체크를 끊어주고 소비자에게는 에퀴티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하지만 차를 인수한 딜러는 차량 타이틀을 확보한 뒤 소비자에게 체크를 발송한다.

두 번째 방법은 가족, 친지, 또는 제3자에게 리스한 차를 개인인수가에 파는 것이다. 개인인수가는 보통 딜러인수가보다 높다. 바이어는 리스회사에게 잔존가치 금액을 지불해야 하며 판매자는 타이틀을 확보한 뒤 차량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서명을 한 후 타이틀을 바이어에게 이전하면 된다.

세 번째는 에퀴티를 다음에 구입하거나 리스하는 차량의 다운페이먼트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에퀴티를 확인한 뒤 원하는 딜러를 방문해 리스 또는 구입을 결정한 뒤 딜러측과 협상에 나선다. 모든 딜러의 중고차 인수가격이 같지 않아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시하는 딜러를 찾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