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295개 교육구 중 136개에서 지난 2년간 증가세
17곳은 400명 이상 늘어…임시방편 가건물 수업 일쑤
워싱턴주의 각 지역 교육구에 학생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주 전역의 295개 교육구 가운데 136개 교육구에서 지난 2년간 학생수가 늘어났다. 특히 17개 교육구에서는 학생이 400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교육구들은 늘어난 학생들을 수용할 교실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주 의회가 유치원에서 3학년까지 교실 당 학생수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지만 주정부 지원금은 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들 학교는 엎친 데 겹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년간 1,607명이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레이크 워싱턴 교육구의 경우 이들 불어난 학생들을 수용하고 교실 당 학생수를 주의회 기준으로 줄이려면 총 79개의 교실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만일 공립학교에 ‘종일 유치원(All-Day Kindergarten)’이 의무화 될 경우 추기로 필요한 교실 수는 108개로 늘어나게 된다.
레이크 워싱턴 교육구가 지난 22일 주민투표에 상정한 4억 400만달러 교육 지원안은 현재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학생 정원은 학교 당 430여명 수준인데 레이크 워싱턴 교육구의 한 초등학교에는 그 2배 가까운 800여명이 재학 중이어서 교육구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임시건물 10여 개를 교실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주택단지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는 동부 워싱턴주의 파스코 교육구도 지난 2년간 982명의 학생이 늘어났다. 이 교육구 산하의 14개 초등학교, 3개 중학교 및 2개 고등학교는 196개의 임시교실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이 교육구는 지난해 2월 교육지원안이 주민투표에서 통과돼 현재 3개의 초등학교를 신축하고 있으며 중학교의 과밀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6학년 학생들을 초등학교에서 수업하도록 조정했다.
각 교육구의 학교 건물 신축 또는 증축을 위한 공사비 일부는 주정부가 지원하지만 이 지원금을 받으려면 각 교육구가 주민투표에 교육지원안을 상정해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교육지원안이 주민투표에서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못해 교육구들은 재정압박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교실 증설 대안으로 임시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교육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주에는 현재 4,000여 개의 임시건물이 교실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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