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은행 평균 30달러… 총319억달러 수익
연방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은행권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주요 수수료가 지난해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조사매체인 ‘모에브 서비스’가 미국 내 2,890개 은행과 크레딧 유니언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수수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은행이 고객에게 부과한 ‘잔고초과 수수료’(overdraft fee)가 평균 30달러에 달해 2012년의 29달러, 2009년의 26달러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킹계좌 등에 예치된 잔고보다 더 많은 돈을 사용했을 경우 부과되는 잔고초과 수수료‘는 일종의 페널티로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지난해 평균 잔고초과 수수료는 30달러이지만 은행에 따라 건 당 최고 50달러에 달한다.
또 지난해 미국 은행권이 잔고초과 수수료로만 벌어들인 금액은 무려 319억달러로 조사돼 2012년의 32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 대형 은행 중에서는 US뱅크가 지난해 8월부터 수수료를 35달러에서 36달러로 인상했다. 체이스와 웰스파고 은행 등 대형 은행들도 모두 30달러 내외의 잔고초과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일부는 체킹계좌를 다른 계좌와 연계토록 허용해 고객들이 수수료를 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산과 인수&합병 등으로 미국 은행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금융권의 잔고초과 수수료 수입은 2009년 371억달러로 피크를 이뤘다가 2011년 316억달러까지 감소했으나 다시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인 은행 고객은 체킹계좌에서만 평균 7.1건의 잔고초과 수수료를 지불했는데 이는 2012년의 7.4건, 2009년의 9.8건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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