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면·냉커피·팥빙수 손님들 몰려들어
▶ 냉방용품 매출 급증
이번 주 찾아온 반짝 더위로 관련 한인업소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 냉면전문 업소에서 손님들이 가득 찬 가운데 직원이 냉면을 나르고 있다.
‘더위야 반갑다’
이번 주 들어 LA에 낮기온이 90도를 오르내리는 반짝 더위가 찾아오면서 한인업소들이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냉면 전문점들은 갑자기 몰려든 손님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고 커피 전문점과 제과점 등에선 아이스커피와 팥빙수 등 냉음료 판매가 급증했다. 생활용품 판매점들도 선풍기 등 여름용품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면서 제품의 종류를 확대하고 매장 내 전면 배치해 둔 상태다.
특히 더위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짝 특수에 대한 한인업소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깜짝 더위의 최대 수혜자는 냉면 전문점들. 대낮 불볕더위에 점심메뉴로 냉면을 선택하는 한인들이 늘면서 업소마다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 것. 30일 오장동 냉면은 점심시간에만 300그릇이 넘는 냉면을 팔았다. 이명은 사장은 “평소보다 점심매출이 3배가 늘었다. 온 종일 판매할 양을 점심시간에 다 판 셈”이라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오랜만에 매출이 크게 올라 즐겁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소 선선했던 날씨 탓에 ‘매출 갈증’을 겪던 음료업계도 반짝 더위가 반갑기는 마찬가지. 리커스토어는 더운 날씨와 함께 맥주 수요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인타운 내 커피 전문점들은 더위를 피해 시원한 음료를 찾는 고객들로 붐볐으며 판매도 급증했다.
카페 아메리카노의 김영미 사장은 “아이스 음료 주문이 크게 늘어 준비해 둔 아이스가 모자랄 정도”라고 전했다.
생활용품 전문점들도 더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앞두고 때마침 찾아온 더위로 선풍기와 에어컨의 구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김스전기는 선풍기와 에어컨, 이동식 쿨러 등의 물량을 맞추기 위해 분주하다고 밝혔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시원함을 전하는 대나무 돗자리의 판매가 껑충 뛰었다. 선풍기는 가정용보다는 사무실용으로 2~3개를 한꺼번에 사가는 고객이 늘었다.
최영규 매니저는 “여름상품이 들여오기 시작할 때 더위가 딱 맞춰 시작해 너무 반갑다”며 “여름용 이불로 바꾸는 고객들도 크게 늘었다. 1~2주만 더위가 더 이어지면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더위가 시작되면서 ABC 플라자를 찾는 고객의 발길도 크게 늘었다. 박호성 매니저는 “에어컨은 더위가 5~6일 정도 이어져야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지금은 선풍기를 찾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한인 마켓들도 여름시즌 상품을 찾는 손길이 늘었다고 전했다. 마켓 관계자는 “빙과류의 매출이 뛰었고 특히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냉면과 콩국수 제품을 찾는 손님이 많아져 바쁘게 물량을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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