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에스푸의 노키아 본사 건물 벽에 인부들이 이 회사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를 설치하고 있다.
1990년대를 호령하던 노키아 휴대전화 브랜드가 퇴출의 길을 밟게 됐다.
노키아 휴대전화 인수를 끝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장기적으로 새 스마트폰 제품군에서 노키아라는 이름을 빼기로 했다고 독일 dpa통신과 IT(정보기술) 전문매체 씨넷이 28일 보도했다.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스티븐 엘롭 MS 부사장은 이날 한 온라인 포럼에서 “새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엘롭 부사장은 새 브랜드에 대해 “너무 (새 브랜드와 관련된) 말들이 많다”면서 언급을 자제했다.
MS는 최근 70억달러 규모의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 인수를 끝냈다. 엘롭 부사장은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문의 명칭이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로 바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인수과정에서 기술적 필요로 쓴 명칭”이라면서 부인했다.
노키아 브랜드는 그러나 아예 없어지진 않는다. 통신장비와 지도 소프트웨어 등 MS가 인수하지 않은 모회사 노키아의 사업부문은 여전히 노키아 상표명을 쓰기 때문이다.
노키아 휴대전화 브랜드는 1992년 처음 등장했다.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은 1998년부터 14년 동안 세계 판매량 1위를 지키면서 모국 핀란드의 대표 ‘아이콘’이 됐다.
다른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통신 부문에 집중한 덕택이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 경영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2007년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며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결국 노키아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2012년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위에 오른 지 14년 만이다.
한편 노키아는 새 CEO로 네트웍 사업부문 사장이던 라지브 수리를 임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키아가 수리 CEO의 취임을 계기로 무선통신 장비사업에 주력, 스웨덴의 에릭슨과 중국 화웨이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키아는 1998년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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