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 카운티 호텔 부족에 관광산업 ‘발목’
▶ 다운타운 인근 특히 예약 힘들어 큰 불편, 900 객실 윌셔 그랜드 등 잇단 건설에 기대
현재 건설 중인 윌셔 그랜드 호텔 현장. <박상혁 기자>
여행객을 수용할 호텔 부족이 LA 카운티 관광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LA 카운티를 찾는 관광객들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방이 없어 다른 경쟁 지역에 관광객을 빼앗기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굴뚝 없는 공장’ 관광산업의 중요 인프라인 호텔 부족 상황을 살펴봤다.
■몰려오는 관광객
최근 3년간 LA카운티를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플로리다 올랜도, 뉴욕, 시카고 등 미국 내 다른 주요 관광지에 비해 호텔 객실 수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2009년을 기점으로 주요 도시들의 관광객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LA카운티의 경우 2011년을 전후해 4,000만명을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올랜도가 지난해 6,000만명에 근접하고, 뉴욕은 약 5,500만명, 시카고가 5,000만명에 접근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2012년 기준 LA카운티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총 2,660만개의 호텔 객실을 이용해 총 165억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로 인해 32만4,000여개의 직업창출 효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운타운 부족현상 심화
현재 LA카운티에는 총 9만7,000여개의 호텔 객실이 있지만 정작 LA 다운타운 컨벤션센터 인근에는 4,875개의 객실뿐이다. 나머지 대부분 객실은 패사디나, 샌타모니카, 롱비치 등에 위치해 거리상으로 다운타운과 멀리 떨어져 있어 다운타운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반면 LA와 경쟁관계에 있는 올랜도에는 컨벤션센터 인근 1마일 거리에 총 7,695개의 호텔 객실이 있었으며 뉴욕은 3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의 경우 컨벤션센터 인근 1마일에 호텔 객실이 1,539개에 불과했지만 반경을 2마일로 늘리면 그 숫자가 5,024개로 불어나 모두 LA보다 많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현재 LA 다운타운 컨벤션센터 인근 호텔의 객실 예약률은 2013년도 기준 78%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주요 호텔들에서 빈 객실을 찾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며 관광객들은 할 수 없이 빈방을 찾아 발길을 다운타운 밖으로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호텔 건설 활기
최근 늘어나는 관광 수요를 감안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줄지어 호텔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총 1,001개 객실 규모의 JW 메리엇과 리츠 칼튼 콤플렉스 등이 이미 지난 2012년도에 완공됐으며 현재에도 174개 객실 규모와 218개 객실 규모의 호텔들이 속속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메리엇은 오는 2017년도까지 450개 객실 규모의 르네상스 호텔을 LA 라이브 인근에 건설하기로 계획 중이며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그린랜드 그룹’ 역시 LA 라이브 인근에 총 350개 객실 규모 19층짜리 호텔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0억달러를 투입해 대한항공이 진행 중인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사업은 부족한 호텔 수요를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90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LA카운티 당국은 아직까지도 호텔이 모자른 수준이라고 전했다.
LA 관광컨벤션 위원회는 “컨벤션센터 등지에 몰리는 관광객들을 모두 수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호텔 이외에도 총 2,000~3,000여개의 객실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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