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주스와 커피, 초컬릿 가격이 심상치 않다. 전염병에 의한 수확량감소와 중국 수요 급증 등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오렌지 주산지인 플로리다주에서는 ‘감귤 그린병’이 확산되면서 오렌지 작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감귤 그린병’에 걸리면 오렌지 열매가 쓴 맛이 나고 조기 낙과를 초래한다.
일부 소규모 재배업자들은 가격인상에도 불구, 수확 감소에 따른 손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사실상 재배를 포기했다.
연방 정부는 올해 오렌지 생산 추계치를 4차례나 낮춰 조정했는데, 연방 농무부는 이달 초 올해 오렌지 생산량을 1억1,000만상자(약 485만t)로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가 줄어든 것이며 감귤나무가 심한 냉해를 입은 1985년 이래 최저치이다.
이에 따라 농무부의 올해 오렌지예상 생산량 발표가 있은 후 뉴욕국제거래소의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 가격은 2012년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5월 인도분 주스가격이 파운드당 1.67달러로 7%올랐다.
초컬릿·커피 등 기호식품 역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주산지의 가뭄으로 작황은 나빠졌기 때문이다. 기호품인 초컬릿이 고가의 사치품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초컬릿의 원료인 코코아 선물가격이 지난 1년 사이 30%나 올랐다고 보도했다. 카카오의 부산물로 초컬릿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카카오버터 가격도 지난 12개월동안 무려 86%나 치솟아 평균가 기준으로 지난 199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카카오 가격 급등의 원인은 중국인들을 비롯한 신흥국의 소비 증대다. 지금도 세계 최대 초컬릿 소비지역은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이지만 지난 4년 사이 중국의 초컬릿소비가 3배가량 증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카카오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서부 기후가 건조해질 경우 가격은 더 치솟을 것이라며 올해 말 코코아 가격이 6.3%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가뭄 피해가 확산되면서 커피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7일 미국 뉴욕선물거래소(ICE)의 아라비카 원두 7월 물은 전날 대비8.1% 급등한 2.041달러를 기록해 올 들어 84% 뛰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1~2월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원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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