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한인마켓들이 사재기를 차단하기 위해 구입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한 마켓에 구입량을 제한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한인마켓들이 쌀 수량 제한 판매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세일 가격에 판매하는 일부 제품에 한해 1회 방문 당 1포대, 또는 1가정 당 5포대에서 10포대까지로 구입량을 제한하고 있다. 쌀 가격이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쌀 사재기를 막기 위한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은 최근 시라기꾸 쌀 세일제품을 1가정당 5포대로 구입량을 제한했다. 쌀 가격이 오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오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세일하는 쌀을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 마켓 측의 설명. 때문에 최근에는 10포대 한정에서 5포대로 수량을 더욱 낮췄다.
밸리점 역시 같은 제품을 1가정당 10포대 한정으로 판매 중이다. 존 윤 매니저는 “기존에는 수량 한정이 일정 구입 금액 이상 때 판매하던 파격 세일제품에만 적용됐는데 최근에는 일반 쌀 세일 제품에까지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며 “쌀 가격이 거의 매주 조금씩 오르고 있고 세일할 때 집중적으로 구입하는 손님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자마켓은 세일제품에 한해 한 어카운트당 쌀 한 포대씩으로 구입을 제한하고 있다. 1포대로 구입이 제한되는 제품은 현재 15파운드에 7.99달러로 세일 중인 해태 그린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세일가격이 5.99달러였다.
케빈 박 매니저는 “쌀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세일가도 10달러 이상은 받아야 마진이 맞지만 소비자들을 위해 세일하고 있는 것”이라며 “세일가격에 팔 수 있는 수량은 정해져 있는데 한 사람당 5포, 10포 이상씩 사면 물량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쌀 공급량 부족 역시 쌀 구입량 제한에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올해 초 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미 중가주와 북가주 지역의 정미소에서는 지속적으로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전해 왔고 도매업체들은 쉴 새 없이 뛰는 가격도 문제지만 물량 확보 자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아씨수퍼의 제이 방 매니저는 “이천쌀을 자체 공급하기 때문에 수량 제한을 둘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해에 비해 공급량이 3분의 1 정도로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30달러 이상 살 경우 파격가로 제공하던 쌀은 배아미로 대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USDA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캘리포니아주의 쌀 생산면적은 18% 줄어든 42만에이커로 기록됐으며 이는 지난 1998년 이후 최저치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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