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전기차의 판매가 갈수록 늘고 있다.

13일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인 하이브리드카즈 닷컴(www.hybridcars.com)에 따르면 전기 모터만으로 구동하는 전기차의 올해 1분기 미국 내 판매량은 1만8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어났다.

판매 1위 모델은 닛산의 ‘리프’로 5,184대가 팔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46.5%나 증가한 판매량이며 시장 점유율도 47.7%에 달한다.

2위는 고성능 전기차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미국 업체 테슬라의 ‘모델 S’로, 4,000대가 팔렸다. 지난해보다 15.8% 줄어든 수치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36.7%로, 현재로선 리프를 위협하는 모델이다.

3위 모델부터는 판매량과 점유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 포드의 포커스 전기차가 406대(3.7%), 머세데스-벤츠의 스마트는 405대(3.7%)가 팔려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이어 셰볼레 스파크 전기차 272대(2.5%), 피아트 500E 241대(2.2%), 도요타 라브4 전기차 237대(2.2%), 혼다 피트 전기차 100대(1.0%) 등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아직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국내 판매에 돌입한 기아 쏘울 전기차를 조만간 미국시장에 내놓기로 하고 현지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기아차는 쏘울 전기차가 1위 모델인 리프에 필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쏘울의 전기모터 출력은 81.4㎾, 최대토크는 285Nm으로 리프(출력 80㎾, 최대토크 254Nm)에 앞서고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도 더 길 것으로 기아차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