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케이블 TV·인터넷 사업자인 컴캐스트가 타임워너 케이블을 인수·합병키로 하면서 경쟁이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인터넷 시장에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지적했다.
신문은 인터넷은 미국의 신경망이지만 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가 마무리되면 소수의 인터넷 제공업체들에 의한 시장 장악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의 가입자 수는 현재 각각 2,300만가구, 1,100만가구로, 만약 양사가 합병하면 미국 인터넷 접속 서비스 시장의 40%, 케이블 시장의 30%를 장악하게 된다.
신문은 미국 인터넷 시장의 독점화 배경에는 일반의 무관심과 지식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은 정작 미국이 인터넷을 개발했다는 사실에 긍지를 느끼고 있지만 개발과정에 국방부의 막대한 공금이 투입됐다는 사실은 모르며 스톡홀름이나 서울처럼 빠른 인터넷 속도를 경험하는 미국인들은 별로 없지만 인터넷 이용료는 이들 지역보다 훨씬 비싸다.
미국의 평균 인터넷 속도는 도쿄와 싱가포르의 10분의 1 수준이며 국제사회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보다도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
신문은 오랫동안 전기와 도로, 전화 등의 경우 공공재로 간주돼 공공의 이익을 위해 규제를 받아 왔듯 인터넷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과거 철도 부문의 독점화를 제어했던 것처럼 미국의 인터넷 독점에 대한 반대운동이 각주와 도시들에서 태동하고 있다면서 그 예로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을 소개했다.
머리 시애틀 시장은 지난주 “시 자체적인 광대역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제공할 최선의 방안이라면 내가 이를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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