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율은 직전해인 2012년의 41%에서 46%로 상승하면서 2009년 이후 줄곧 이어져온 하강곡선을 뒤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메리디안 인터내셔널 센터와 갤럽의 합작사인 US-글로벌 리더십 프로젝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파키스탄, 레바논, 예멘, 이라크 등 5개국 국민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을 혐오한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을 싫어한다”는 응답자들의 비율은 팔레스타인(80%), 파키스탄(73%), 레바논(71%), 예멘(69%), 이라크(67%)의 순이었다.
메리디안 인터내셔널 센터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스튜어트 홀리데이는 이들 5개국의 부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며 그 이유로 국제 분쟁지역에서의 미국의 역할 축소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세계 경찰로서의 이미지가 희석된 것이 도움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정상을 되찾는데 미국이 결정적으로 공헌했다는 점도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어트는 그러나 미국을 싫어하는 국가들이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에 국한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오랜 우방인 이집트를 비롯, 최근 ‘아랍의 봄’으로 대변되는 정치적 격변을 겪은 중동국가들이 집단적인 반미감정을 드러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슬로베니아 국민의 57%가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등 유럽 지역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반미감정이 표출됐다고 밝혔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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