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행정명령 서명, 현행 남성의 77% 수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관계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8일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남녀 임금격차 해소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내 남녀 임금격차 해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방 정부 계약직원의 임금 차별 해소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써 앞으로 남녀 임금격차 문제가 최저임금 이후 또 다른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2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발렌시아 대학을 찾아 남녀 임금격차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다시 미국 내 평균 여성 임금이 남성의 77%에 불과한데 공화당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문제가 남녀 임금격차뿐만 아니라 가족 휴가, 육아제도 등 전반적인 여성 근로문제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남녀 임금격차 개혁 추진을 돕기 위해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임금차별 금지법’의 입법 역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법안은 사기업을 대상으로 남녀 임금차별을 부당하게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남녀 임금격차는 가주 내에서도 존재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남성이 1달러를 받을 때 여성은 84센트밖에 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타임 직 기준으로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은 연 평균 4만1,956달러를 벌고 있지만, 남성은 이보다 19.5% 더 많은 5만139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언급된 미 전체 평균인 77%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전체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 근로자들에 비해 매년 377억달러를 적게 버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소수계 민족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흑인 여성은 백인 남성의 월급 1달러 대비 63센트밖에 벌지 못하며, 히스패닉 여성의 경우 44센트로 상황이 더 안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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