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라디오 서울 후원 ‘아시안 취업 박람회’
▶ 주류·한국기업 등 100여업체 참여, 비아시안이 30%… 타주서도 날아와
3일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한인 업체를 찾은 구직자들이 인사담당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경기불황에 따른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한 대규모 취업박람회가 LA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졌다. 3일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케니 박)가 주최하고 잡코리아 USA(대표 브랜든 이) 주관, 본보와 라디오 서울 후원으로 LA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개최된 이번‘제3회 아시안 취업박람회’에는 5,000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취업 박람회에는 LA경찰국과 LA셰리프국, 연방 마약단속국(DEA)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등 주류 은행은 물론 한미은행 등 한인은행들도 참가했고, 농심과 SM 엔터테인먼트, H 마트 등 한인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100여개의 다양한 업체 관계자들과 구직자들이 현장에서 이력서를 제출하고 인터뷰를 펼치는 등 뜨거운 구인·구직활동을 펼쳤다.
패션제품 수입업체 GTG의 브라이언 김 세일즈 매니저는 “오늘 최소 1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찾는데 매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특히 예년에 비해 백인과 히스패닉, 흑인 등 타인종 구직자들이 크게 늘어나 이 행사가 LA 지역의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음을 반증했다.
브랜든 이 잡 코리아 USA 대표는 “지난해 아시안을 제외한 타인종 비율이 10-20%였는데, 올해는 30%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조슈아 아반트(23)는 “올해 학교 커리어센터를 통해 오늘 행사를 알게 됐다”며 “처음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업체들이 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어 결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타주에서도 행사 소식을 알고 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학업 때문에 교사가 직접 학생의 이력서를 가지고 오는 등 이번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시애틀에서 당일 일정으로 온 한 모양(23)은 “시애틀에는 한인 기업들의 수가 얼마 없다보니 LA로 달려오게 됐다”라며 “올해 정직원을 모집하는 회사들이 많아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날 박람회는 기업들의 홍보 마케팅 장으로도 활용돼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농심은 자사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참가자들에게 신제품 ‘설렁탕’이나 ‘신라면 블랙’을 무료로 제공했고, SM은 대형 엑소 브로마이드를 통해 자사 유명 아이돌들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방영했다. 또 DEA와 글렌데일 경찰국에서도 각각 컵받침과 스티커를 나눠주는 등 구직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브랜든 이 대표는 “작년에 이어 3회 째를 맞는 행사이니만큼 더 많이 준비했다”라며 “특히 LA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줘 더욱 알차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기관의 경우 주로 한인 커뮤니티 담당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사기업은 인사팀이나 마케팅 등 경영쪽 구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한 업체당 최소 4~5명의 직원을 구인할 예정이라 한 1,000여개에 달하는 직업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를 주최한 LA 한인상공회의소 케니 박 회장, 케빈 드레온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미셸 박 조세형평국 부위원장 등 다양한 인사들이 나와 업체와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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