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바다서 성찬식 “주님만 바라보고 풍랑 겁내지 말자”
‘가이사랴’는 이방 세계선교의 전진 기지
원형극장에서 ‘오 거룩한 성’불러 관광객 박수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를 만난 교회도 방문
1. 이방 선교의 전진 기지: 가이사랴우리 일행은 헤롯 대왕이 황제 아우구스투스에게 헌정했다는 항구 도시 가이사랴를 향해 갔다. 가이사랴는 로마식의 건축법에 따라 지어졌기 때문에 지중해변의 로마 항구도시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정치적인 면과 역사적인 면 이외에도 이 곳은 베드로와 바울 모두에게 중요한 곳이다. 베드로는 근처 욥바라는 항구도시에 있을 때 기도 중에 부정한 음식이 담긴 보자기가 내려오면서 잡아 먹으라는 음성을 듣는 환상을 세 번 보았다. 그 뜻을 생각하고 있을 때 가이사랴에서 고넬료라고 하는 로마 백부장이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를 청하러 왔다. 베드로는 가이사랴에 가서 고넬료와 그의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푸는데 그것이 최초의 이방인 세례이다. 바울은 이방 선교를 위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였는데 죄인의 몸으로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여 가이사랴에서 배를 타고 로마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후 300년이 지나서 로마에 기독교가 국교로 공인된다. 즉 가이사랴는 이방인 선교, 세계 선교의 전진기지였던 것이다. 그런 생각을하면서 선교의 영을 받기를 기도했다. 원형 극장에서는 산타클라라의 이영숙 자매가 “오 거룩한 성”을 독창하여 많은 관광객의 박수를 받았다.
2.나사렛: 수태고지 교회(사진: 수태고지 교회 전경/한복을 입은 마리아와 아기 예수/나사렛 시내 풍경)나사렛은 한국의 중소도시같은 활력이 넘치는 도시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기독교인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서 전체 주민의 40%가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수태고지 교회가 우리가 방문한 교회 중에는 가장 크고 또 현재 예배가 진행중이었다. 각국에서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을 보내왔는데 각국 특유의 의상과 모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복을 입은 한국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3. 가나: 혼인 잔치 기념 교회(사진: 정결 예식 때 쓰는 물을 담았던 항아리 일부/기념 교회 내부)가나의 혼인 잔치 기념 교회는 여러 곳에 있다. 성경은 예수님이 가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셨다고만 되어 있지 누구네 집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교단별로 기념 교회를 세우고 돌 항아리를 유적으로 가져다 놓았다. 우리가 방문한 교회는 그 중의 하나이다. 거기서 지금도 결혼식과 결혼 몇 주년 기념 의식을 한다고 한다. 우리들은 가게에 들러서 포도주를 사서 주일 성찬식 때 사용할 준비를 하였다.
4. 갈릴리 바닷가에서저녁이 되어 갈릴리 바닷가를 도착하였다. 강혜성 목사님이 “주님만 바라보고 풍랑에 겁내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선상 성찬식을 했다. 가나에서 사온 포도주와 개인용 성찬기를 가지고 성찬을 하고 찬양도 함께 했다. 정말 의미깊은 밤이었다. (사진: 갈릴리 밤바다를 배경으로/아침에 바라본 갈릴리 호수/환한 낮에 찍은 갈릴리)
5. 베드로 수위권 교회(사진: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에게 양을 치라고 부탁하시는 동상/베드로 물고기 식사)갈릴리 바닷가에서 우리들은 베드로 수위권 교회를 갔다. 부활하신 주님이 다시 고기나 잡겠다고 고향으로 돌아간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 물으시고 “내 양을 치라”고 하였다는 것을 기념하여 세운 교회이다. 거기서 점심으로 베드로 물고기를 먹었는데 정말 맛이 일품이었다. 담백하고 맛이 있어서 세 마리도 먹을 수 있었지만 하나로 만족하였다.
6. 오병이어 기적교회 예수님이 오병이어 기적을 행하신 곳이 어디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비잔틴 시대에 오병이어의 모자이크를 바닥에 새긴 교회터가 발견되었다. 그래서 그곳에 오병이어 기적 교회를 다시 세우고 지금은 그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7. 팔복 교회(사진: 팔복 교회 전경/팔복교회 올라가는 길에 지천에 핀 겨자풀)예수님이 산상 수훈을 통해서 복있는 자는 누구인가를 말씀하시던 산 언덕에 교회가 세워져 있다. 얼마나 깔끔하고 깨끗한지 프란시스칸 수녀회에서 관리하는데, 그 원장님이 성격이 불같아서 누가 교회 내부에서 떠들면 바로 나와서 나가라고 소리치신다고 한다. 원장님 얼굴을 보고 싶으면 떠들어 보라고 하는데,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조용히 나왔다. 길가에 겨자 풀은 마치 제주도 유채화처럼 온 산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데 그 속에 새들도 깃들이고 예수님의 사랑도 깃들인 것처럼 보인다.
8. 가버나움(사진: 가버나움 입구 정문에 붙은 푯말/베드로의 집에 세워진 교회/베드로동상)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나사렛에서 가버나움으로 이사가셔서 사셨다. 그래서 가버나움이 예수님의 마을이라는 표지를 달고 있다. 거기에 또한 베드로의 집이 있는데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이 들었을 때 예수님이 고쳐주신 것을 기념하면서 거기에 교회가 지어져 있다. 베드로의 동상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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