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주년 맞은 라티노 봉사단체 ‘굿스푼’
지난해 3만8,000명 섬겨, 새이사진과 ‘새출발’
섬김을 받은 라티노 총 3만8,000명. 이들에게 지난 한해 음식과 의류 등으로 전달된 서비스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25만달러.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라티노 및 저소득 주민 대상 선교단체 굿스푼선교회의 지난해 결산이다.
한인사회의 관심과 사랑 속에 봉사 및 나눔을 실천하는 학습 현장으로, 은혜의 통로로 자리매김한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가 이동운 이사장 등 새 이사진을 선임하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5월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하는 이동운 6대 이사장은 “굿스푼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와 대통령 봉사상 시상, 굿스푼 어워드 시상, 근속 봉사자들을 격려하는 특별 이벤트 등 올해는 경사스러운 일이 많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선교와 구제에 앞장서는 봉사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심우섭 이사장도 “장기 불황 속에서도 후원자들의 정성과 사랑은 결코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많은 결실이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굿스푼에 대한 한인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꾸준했다는 증거는 지난 한해의 활동을 들여다보면 잘 드러난다.
최윤덕 총무 이사는 “기존의 버지니아와 새로 사역이 시작된 메릴랜드에서 라티노는 물론 흑인 홈리스, 백인 알콜 중독자, 아시아 출신 저소득자 등에게 다양한 사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했다.
버지니아 3곳, 메릴랜드 3곳 등 총 여섯 군데에서 실시된 거리 급식 등의 봉사는 총 260차례. 치과, 내과, 한의과 등의 ‘굿스푼 굿닥터’ 프로그램, 무료 이미용, ESL, 한국어 클래스 등 서비스의 내용도 다양했다.
복음을 전하고 영의 양식을 먹이는 사역도 왕성했다. 거리 급식과 함께 진행된 예배에 참가한 인원은 연 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스패니쉬 성경 500권, 4영리 5,000권 등이 배포됐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신년 등 기독교의 사랑과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라티노들은 주인공으로 초청됐고 지난 일년 간 1,000명이 넘는 수가 참석해 잔치를 즐기고 선물을 받았다.
한편 김재억 목사는 숨어서 봉사하는 ‘영웅’들의 행적을 지켜보고 지난 10년간의 굿스푼 역사를 정리해 ‘아름다운 나눔, 굿스푼 이야기’라는 타이틀의 책을 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을 판매해 모아지는 기금은 전부 굿스푼을 위해 쓸 예정이어서 일석이조가 되는 셈. 김 목사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6월 경 북사인회와 음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봄방학을 위한 청소년 캠프는 4월 14-18일에 준비되며 라티노들은 부활 주일인 4월20일 토마스제퍼슨 기념공원에서 한인 교계가 개최하는 연합새벽예배에서 찬양을 하며 한-라티노 친선도 실천할 예정이다.
문의 (703)622-2559
jeukkim@gmail.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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