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리 않고 그대로 운행 본인과 주변 생명 위협… 보험업계 경고
▶ 화재로 인한 보험청구 중 리콜 전 23%, 리콜 후 12%
상당수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결함 수리를 위한 리콜 조치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동차 업체의 생산라인.
최근 몇 년 간 자동차 리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리콜 통지를 무시하고 수리를 하지 않는 운전자도 함께 급증하면서 운전자 본인은 물론 주위의 생명과 재산에까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자동차보험 업계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화재로 인한 자동차 보험 청구를 분석한 결과 리콜이 발표되기 전 자동차의 화재 비율이 다른 차량에 비해 2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콜이 실시된 이후에는 자동차 화재 청구 비율 차이가 23%에서 12%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소유주들이 리콜에 따른 수리를 제대로 했다면 12% 청구 비율이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자동차 리콜의 가장 많은 이유가 차량의 전자나 연료 계통 시스템 등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리콜 수리를 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많은 운전자들이 리콜 통지서를 받고도 시간이 없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수리비가 부과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리콜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리콜 수리를 받지 않고 운전을 하는 것은 본인은 물론 승객과 주위 차량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자동차 조사기관인 ‘카팩스’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중고차 시장에 나온 차량 350만대가 리콜 수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에서 리콜한 차량은 총 2,200만대로 전년 대비 34%나 증가했다. 또 이같은 리콜 수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4년의 3,080만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리콜 통지를 무시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연방 교통부 등 관련 정부기관들은 중고차 소유주나 구입자들이 온라인 조회를 통해 특정 모델의 리콜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조회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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