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자총액 1조달러, 주택 구입 미루고 자산 격차
미국인 3,700만명이 학자금 융자 빚을 갚고 있으며 빚 총액은 1조달러에 달한다고 MSN 머니가 27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학자금 빚 때문에 주택구입을 미루는 미국인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가 연방 정부 자료를 인용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현재 35세 미만 가장이 이끄는 미국 가정의 40%가 학자금 융자 빚을 떠안고 있었다.
학자금 빚이 전혀 없는 가정의 평균 순자산 규모는 11만7,700달러에 달하지만 융자 빚이 있는 가정은 4만2,800달러에 불과해 학자금 융자 빚 보유 여부에 따라 자산규모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윌리엄 엘리엇 캔사스 대학 교수는 “대학 졸업과 함께 학자금 융자 빚더미에 앉을 경우 평생 빚이 없는 이들을 따라잡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학사 취득자와 박사 취득자가 같은 직장에서 같은 잡을 잡아도 봉급 상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오하이오 주립대를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앨런 애스턴(22)은 “학부생으로 지내는 동안 장학금과 재정 보조금을 넉넉히 받고 공부했기 때문에 졸업할 때 전혀 빚을 지지 않았다”며 “취업과 동시에 봉급의 6%를 직장 401(k) 플랜에 넣고 있으며 회사에서 같은 비율만큼 매치도 해줘 학자금 빚이 없는 것에 대한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BR)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학자금 융자 빚은 경제 대공황 때도 꾸준히 상승했으며 현재 크레딧카드 및 자동차 융자 빚보다 규모가 더 크다.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학비융자를 받는 학생 수와 융자금 규모는 똑같이 70%나 증가했다. 매년 2,000만명의 미국인이 대학을 다니고 있으며 이 중 60%에 해당하는 1,200만명이 학비융자를 받고 공부하고 있다.
미국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 학자금 융자 빚은 2만6,000~2만9,000달러 수준이며 일부는 10만달러 이상 빚을 지고 학교를 떠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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