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패션마트 리스 문의 늘어… 한인업체 긴장
▶ 경험 많은 한인 영입, 가격 경쟁력도 앞서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자바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국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자바시장의 업소들.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 중국인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장 진출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한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자바 진출은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란 게 한인업계의 공통적인 설명이지만, 최근 자바시장 내 여러 패션마트에 리스 문의를 하는 중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매직 쇼에도 여성의류 분야에 참가한 중국 업체도 생겨나는 등 앞으로 자바 진출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바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대부분 중국인 업체들은 그간 자바시장에서 중국에 주문을 해 이를 처리한 뒤 다시 미국으로 납품하던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바시장의 규모가 크다보니 기술과 판매망 등을 파악하고 익힌 뒤 직접 LA에 진출해 시장을 꾸려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라스베가스 매직 쇼에서 만난 한 업주는 “우리 가게 앞에 위치한 중국인 업체는 우리 회사 주문을 처리하던 곳”이라며 “그 회사가 커서 업체와 마주보고 의류 쇼에 참여하게 됐다니 앞으로 중국세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샌피드로 패션마트협회의 제이 김 사무국장은 “현재 샌피드로 패션마트에 입점한 중국 업체는 약 5%로 늘어났다”고 전했고, 페이스마트 상조회 렌디 배 매니저는 “최근 빈 유닛을 살피러 온 중국인 업자들이 예전에 비해 늘어났다”라며 “얼마 전에도 한 중국 업주가 직접 마트를 찾아와 리스 문의를 하기도 했다”며 중국인들의 움직임을 전했다.
현재 영업 중인 중국인 업주들의 경우 보통 자바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한인을 영입해 시장조사 등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주의 자바 진출은 이미 지난 몇 년 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그들은 자바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대부분 영업을 포기한 채 돌아갔으나, 최근 영업방식을 바꾸고 단단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시 유입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현재 자바시장에 들어와 있는 중국 업주들의 경우 도매업체에서 소매업체로의 전통적인 판매방식이 아닌 도매업체에서 도매업체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매업체를 상대로 영업을 하기 위해 무턱대고 자바시장에 들어왔다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활로를 바꾼 것. 중국 등에서 수입해 오는 제품을 취급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도 있을 뿐더러 중국으로부터 바로 수입하기 껄끄러워하는 업주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이 김 사무국장은 “아직까지는 중국 업체들이 한인들이 꽉 잡고 있는 도매-소매로의 판매 네트워킹을 이겨내기는 역부족”이라며 “이러다보니 다른 활로를 찾아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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