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7만 LA방문 1인당 2,472달러 지출
▶ 샤핑몰마다 유치경쟁
중국인 관광객들이 남가주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한 샤핑몰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LA 경제의 단비가 되고 있다.
2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LA를 방문한 중국인은 57만명에 이른다. 이는 2012년보다 20%나 급증한 것이며 3년 전에 비하면 3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LA 관광·컨벤션위원회는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씀씀이도 크다.
가주 관광청에 따르면 2012년 중국 관광객 1인당 소비는 2,472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방문객 수뿐 아니라 씀씀이까지 커서 남가주 지역은 중국인들이 뿌리는 돈이 경제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중국인 구매자가 줄을 이으면서 집값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LA 도심 개발 등 각종 사업에도 중국에서 건너온 자금이 투입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심지어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중국의 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베벌리센터 같은 고급 샤핑센터는 중국인의 지갑을 열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자체 계정을 가진 베벌리센터는 할인행사나 신규 입하 상품정보 등을 중국 현지에 즉각 알린다.
중국인 관광 가이드를 먼저 초청해 설명회도 연다. 최근 상하이 출신 매니저를 영입했다. 베벌리센터 마케팅 담당 수전 밴스 이사 “요즘 중국 관광객들은 미국 유통업계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고급 샤핑몰 사우스코스트 플라자도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에 시간당 100달러라는 높은 임금을 주고 채용했다.
사우스코스트 플라자는 지역 중국어 신문 간부를 영입해 웨이보에 포스팅을 하도록 했다.
최근 LA에 오는 중국 관광객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에서 손꼽히는 대도시 출신이 아니라 시안, 우한, 청두, 쿤밍, 선양 등 최근 경제 성장이 빠른 지역 출신이 많다는 사실이다.
10년 전부터 중국 현지답사를 하고 있다는 사우스코스트 플라자 마케팅 책임자 이셔 워너는 “작년부터 베이징과 상하이는 방문지에서 제외하고 변방의 신흥도시 위주로 여행 일정을 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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