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품 찾는 한인들 증가… 책·피아노 특히 인기
▶ 유학생 생필품 많이 찾아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알뜰족들이 중고품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 제임스 전 한미피아노 매니저가 중고 피아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불황에 중고품을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중고품은 단연 생필품. 침구류, 일반 가구, 식탁, 냉장고 등이 현재 많이 팔리고 있는데, 상태가 좋은 중고품 역시 새 제품 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알뜰족’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이런 제품들의 경우 경제적 부담을 많이 느끼는 유학생을 중심으로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에는 필요하지만 새 제품을 구입하기에는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LA에서 중고품 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중고제품을 구입하면 상태가 좋아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알뜰한 샤핑을 원하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다”라며 “최근에는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는 유학생 손님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품 시장 내 또 다른 인기 품목은 ‘책’이다. 현재 한국에서 들어오는 책의 경우 한국 원가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채명철 알라딘 중고서점 LA 지점장은 “지난해 10월 마당몰에 오픈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그간 책값이 비싸 부담스러웠다는 이야기를 자주했다”고 전했다. 채 지점장은 이어 “최고 원가보다 9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다보니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고품 선호현상은 피아노 시장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가제품이라 단번에 구매하기가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고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굳이 새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LA피아노의 피터 황보 대표는 “매장을 찾는 손님 중 70~80%가 중고제품을 찾는다”라며 “피아노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좋은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중고제품 중 상태가 좋은 것들을 위주로 설명해 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황보 대표에 따르면 1,000달러 미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중고 피아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전 한미피아노 매니저 역시 “관리만 잘하면 중고도 소리가 새 제품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우리 업소의 경우 중고품도 10년 워런티를 제공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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