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BBQ·고추장·김치 활용한 새 메뉴 잇달아 선봬
미국 내 주류 외식업체들이 한국의 맛을 활용한 메뉴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CPK의 스파이시 코리안 바비큐 피자(위)와 TGI가 지난해 판매한 ‘코리안 스테이크 타코’(아래).
‘한국의 맛’이 미국 내 주류 외식업계를 파고들고 있다. 대형 레스토랑 체인들이 ‘코리안 바비큐’(KoreanBBQ)를 내세운 신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김치와 고추장을 재료로 활용한 메뉴들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전국 레스토랑 뉴스(NRS)는 ‘2013 미국 외식업계 트렌드 탑5’ 중 하나로 ‘한국의 맛’(Korean Flavors)를 선정했다. NRS는 최근 대형 체인 식당들이 한국적 특징이 강한 메뉴를 품은 신 메뉴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특히 한국식 바비큐와 김치, 고추장 등을 사용한 매운 소스의 활용이 눈에 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해 유명 피자전문체인 ‘캘리포니아 피자키친’(CPK)은 ‘스파이시 코리안 바비큐 피자’(Spicy Korean Barbecue Pizza)를 신 메뉴로 선보였다. 매콤한 한국식 바비큐 소스를 기본으로 마늘과 생강, 참깨 등이 올려진 타핑이 특징이다. 맥주전문점 ‘고든 비어쉬’(Gordon Biersch)에는 돼지고기구이(Korean BBQ Pork Chop)가 메뉴로 등장했다.
또 동부지역 멕시칸 레스토랑 체인 ‘캘리포니아 또띨라’(California tortilla)는 매콤한 맛의 ‘코리안 BBQ 브리토‘를 치킨과 스테이크, 돼지고기 등 3가지 맛으로 판매 중이며 패밀리 레스토랑 ‘TGIF’도 한국식으로 요리한 소고기에 생강 등을 곁들인 ‘코리안 스테이크 타코’를 선보인 바 있다.
미슐랭으로부터 별 등급을 받은 뉴욕 맨해턴의 ‘아니사’(Annisa) 레스토랑은 배즙을 가미한 한국식 육회, 고추장 양념을 바른 고등어구이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명 아시안 식당 체인들도 김치와 고추장을 활용한 신메뉴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P.F. 챙 차이나 비스트로’(P.F. Chang’s China Bistro)는 하와이 지점에서 갈비찜과 김치 볶음밥을 특별메뉴로 선보이고 있으며 아시아 퓨전 패스트푸드 ‘마마푸스’(Mama Fu’s)도 매콤한 맛의 볶음요리 메뉴에 고추장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구글의 단어 검색 빈도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김치’(Kimch)를 검색한 횟수는 3년 전에 비해 무려 96.1% 급등했다. ‘코리안 BBQ’(Korean BBQ)와 ‘비빔밥’(bibimbap)의 검색 횟수 역시 2010년에 비해 각각 75.4%와 194%가 뛰었다.
음식전문 잡지 ‘본 에퍼티’는 지난해 고추장을 올해의 음식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스리라차를 이어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매운 소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임종택 회장은 “주류 식당들이 한인 요리사들을 채용해 김치와 불고기 등을 활용한 신 메뉴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알고 있으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주류식당의 한식 판매가 한식 세계화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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