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잠 더 재우기’ 미 고교 확산 추세
미국에서 고등학교 등교 늦추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보통 오전 7시30분까지이던 등교시간을 한 시간 늦춘 학교에서 학업 성적이 올라가고 폭력ㆍ교통사고는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잠을 충분히 잔 아이일수록 심신 모두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이런 추세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등교시간을 늦춘 학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고 폭력 등 각종 사고 가능성도 확연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 덕분에 미국 고교에서 ‘등교 늦추기 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시는 조만간 고교 등교시간 늦추기 여부를 두고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릴랜드의 몽고메리와 버지니아의 페어팩스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2년 사이 남가주의 롱비치와 조지아주 데카투어, 오클라호마 스틸워터 등에서 고교 등교시간을 늦췄다.
미네소타 대학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학교를 늦게 시작할수록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교통사고율, 출석률 등이 모두 개선된다고 밝혔다. 특히 상당수 학교에서는 학업 성취도와 대입 시험 점수까지 올랐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등교시간을 늦춘 5개 학군 학생 9,000명의 수면시간을 분석한 결과 ‘오전 7시30분 등교’ 때에는 학생들의 3분의 1만이 8시간 이상 잔 것으로 조사됐다. 잠을 덜 잔 학생들은 우울증 및 카페인ㆍ알콜 섭취와 마약 사용률 등이 잠을 많이 잔 학생보다 높았다.
반면 등교시간을 오전 8시30분으로 늦춘 뒤에는 학생들의 60%가량이 8시간 이상 잤다고 답했다. 수업 시작을 8시50분으로 늦춘 와이오밍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일으키는 교통사고가 연 23건에서 7건으로 크게 줄었다.
수업을 늦게 시작한 미네소타의 한 학군에서는 아침 수업 평균 성취도가 올랐다. 현재 고등학교 등교시간에 맞춰 스쿨버스를 타려면 학생들은 오전 6시 전에 일어나야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