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향 이병기 첫 시집 ‘은천리(銀泉里·Silver Spring)’가 배부장 인쇄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시집은 희(喜), 로(怒), 애(哀), 락(樂), 네 파트로 구성돼 시인의 열정이 엿보이는 정감 있는 45편의 시가 실렸다. 시냇물이 흐르는 동네라는 ‘Silver Spring’을 우리말로 번안한 지역 이름을 제목으로 했다.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터를 잡은 시인은 이곳에서 수십 년간 가정의·내과의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맑은 시심을 놓치지 않고 시를 발표해 향수와 여정, 할머니, 농촌 새댁에서 이민 온 어머니의 삶, 정체성, 신앙심, 의사시인으로서 삶과 죽음에의 성찰, 여행시 등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시인은 “농촌에서 자라면서 자연을 마실 때마다 문인의 길을 꿈꾸었다. 의과대학 예과 때 그 꿈을 찾을까 했으나 인술을 위한 긴 수업은 나의 시선을 바닥까지 메마르게 해버렸다. 봄이면 유혹하던 집 앞 정원의 벚꽃이 끝내 워싱턴문예창작원으로 나를 끌고 나갔다”고 등단 동기를 고백한다.
이병기 시인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 공군소령으로 예편했으며 2007년 문예운동을 통해 등단했고 워싱턴문인회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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