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에서 온 그대’로 또 대박 김수현
▶ 400년 시공간 오가는 표현 연기 가장 힘들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꽁꽁 언 호수 위 키스신
탑스타 전지현과의 호흡, 400세의 외계인, 20%가 넘는 시청률.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의 주연 김수현(27)의 선택은 이번에도 통했다. MBC ‘해를 품은 달’(2012)로 시청률 40%를 넘기고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로는 700만 관객을 끌어들인 그다. 선택하는 것마다 성공을 일궈낸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 5일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김수현은 “너무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3연타석 홈런을 날린 결과에 자신도 무척 놀란 듯했다. 그래도 3개월 전 ‘별에서 온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세월, 시간의 흐름을 연기하는 게 힘들 것 같다”고 했던 그가 간담회에서도 “힘든 작업이었다”고 말한 것을 보면, 400세의 도민준 캐릭터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나 보다.
전지현이 연기한 천송이가 백치미에 코믹한 부분을 겸비한 톡톡 튀는 캐릭터이다 보니 상대역인 김수현은 시종일관 차분해야 했다. 마치 정말로 조선시대부터 400년 간 살아온 양반처럼 기복 없는 말투와 진중한 눈빛의 연기가 김수현이 풀어가야 할 숙제였다.
“트렌디 드라마였지만 도민준이 살아온 과거를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쓰였습니다. 세월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죠. 하지만 조선시대나 개화기 때의 분장을 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는 도민준과 천송이의 사랑 이야기를 담으면서 방송 끝에는 항상 에필로그 장면을 넣어 못 다한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때마다 김수현은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일제시대, 개화기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시간여행자였다.
그는 “도포자락이 마음에 들었다”는 표현으로 역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외계인이 신분이라 가능했을 시간여행. 천송이를 알게 되면서 인간과의 사랑을 알아가는 복잡 미묘한 감정 장면도 넘어야 할 산이었다.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 선배님이 고니(조승우)를 두고 ‘이 남자 가질 수 없는 건가’라는 대사를 하죠. 속으로 ‘가질 수 없는 남자는 굉장히 갖고 싶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민준도 어찌 보면 가질 수 없는 남자라는 생각에 그런 방향으로 캐릭터를 잡아 갔습니다”
김수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 바로 전지현과의 달달한 키스신을 꼽았다. “유독 키스신도 많은 작품이었어요. 특히 꽁꽁 언 호수 위에서 전지현 선배와 했던 키스신은 잊을 수 없죠. 깜깜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키스신이 따뜻한 느낌을 내어 기분 좋았어요. 하하”
‘별에서 온 그대’는 많은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해피엔딩이었다. 외계인 도민준과 인간 천송이의 사랑이 결국 이뤄진 것이다. “사실 새드앤딩을 원했다”는 김수현은 결말이 어찌됐든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게 됐다. 월드스타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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