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특별위원회, 재정.시설.보안 등 보고서 작성
2024년 보스턴 올림픽 로고
보스턴 시가 2024년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글로브 지는 지난달 26일자에서 2024년 하계 올림픽의 보스턴 유치를 위한 특별 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보스턴이 현재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갯수의 호텔 객실과 보안 수준, 그리고 문화적인 자산들을 갖추고 있지만 8만석의 올림픽 주경기장과 100 에이커의 부지에 선수촌을 포함한 올림픽 빌리지를 건설해야 하는 ‘기념비적 태스크’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하며 밀집된 도시 내의 충분한 교통량을 소화할 수 있는 추가 도로망 건설과 충분한 재정이 준비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존 피쉬 서포크 건설 대표는 보다 자세하고 실제적인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보스턴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려면 민간 부문과 주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후원과 미국 올림픽 위원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주 의회의 동의를 얻어 구성한 11명의 위원들로 이루어진 이 특별위원회는 주의회 의원들과 서포크 카운티 셰리프, 그리고 보스턴 덕투어의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연 보스턴 시가 올림픽 개최가 가능한 재정과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는지 냉정한 판단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 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미국 도시들 중의 하나를 후보지로 결정할 것이며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2017년 2024년 올림픽 개최도시를 확정할 예정이고 현재 프랑스의 파리, 로마, 마드리드,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개최를 원하고 있는 도시들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올림픽 개최가 정책 입안자들과 민간 부문에 대해 도시가 계속 발전해 나가는데 꼭 필요한 장기적인 목표들인 중산층을 위한 주거지 마련과 대중교통망과 도로망 확보 등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강력한 촉매제’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현재 보스턴 시는 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국제 올림픽 위원회)가 요구하는 호텔 객실 4만5,000실을 상회하는 5만1,0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까지 추가로 5,000개의 객실 확보가 가능하며 이밖에도 대 보스턴 권의 대학교들이 가지고 있는 3만개의 기숙사 룸들도 외지 방문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으며 보스턴 하버에 크루즈 선을 정박시켜놓고 숙박을 제공하는 옵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안에 대해서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국장은 보스턴 시는 현재 미국 내 어떤 도시보다 더 경쟁력 있는 보안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 면에 있어서 매사추세츠 주는 20개의 국제규격 육상 경기장, 14개의 축구장, 9개의 야구장, 5개의 대규모 농구 경기장, 그리고 2개의 승마용 레이스트랙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위원회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올림픽 사이즈의 사이클 경기용 벨로드롬, 대규모 수영경기장, 8만석의 주경기장과 1만6,500개의 베드를 갖춘 선수촌을 포함해 동시 수용능력 5,000명의 식당 보도진을 위한 시설을 갖춘 올림픽 빌리지를 도심 근처에 건설할 수 있어야 국제 올림픽 위원회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중교통망의 확장과 현재도 문제인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는 추가 도로망 건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 소속인 일레인 도나휴 매쓰 주 상원의원은 정확한 예산은 개최에 필요한 주경기장과 선수촌 등을 건설할 부지가 확정되어야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보고서는 보다 중요한 문제는 국력의 과시를 위해 무리한 투자가 이뤄졌던 베이징과 아테네의 경우 올림픽 이후 시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낭비가 있었지만 바르셀로나와 런던의 경우 낙후된 지역을 올림픽을 계기로 개발했고 사후에도 지역 경제에 지속적인 도움이 되는 성공적인 케이스였다며 보다 냉정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올림픽 개최 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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