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크레딧 검사 깐깐… 점수보다 수입·은행 거래내역 더 따져
차량 구입 또는 리스 때 페이먼트 능력을 살펴보기 위한 크레딧 검사가 강화되고 있다. 타운 내 한 자동차 판매업소에 진열된 차량들.
최근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리스할 때 필요한 융자를 받기 위한 크레딧 검사 절차가 크게 까다로워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웬만한 크레딧만 갖추어져 있어도 한 사람 명의로 여러 대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크레딧이 나쁜 사람들도 융자를 받기가 용이했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대출심사를 강화함에 따라 최근에는 700점대의 괜찮은 크레딧 점수를 보유하고 있어도 좋은 조건에 융자를 받기 위해서는 꾸준한 수입이 있어야 하며 지난 1년간의 은행거래 내역도 좋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빈 박 아우토반 자동차 매니저는 “자동차 융자 신청 때 은행 등 금융권에서 고객의 수입증명서와 은행거래 내역 등을 1차적으로 요구하는 등 옛날보다 대출심사 규정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김태욱 다운타운 폭스바겐, 아우디, 포셰 플릿 매니저 역시 “평소 비교적 높은 크레딧 점수만을 믿고 매장을 방문했다가 융자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며 “단순히 크레딧 점수만 좋다고 융자를 받을 수는 없으며 은행거래 내역 등이 건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자동차 구매보다는 리스를 할 경우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크레딧이 아예 없는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융자를 받을 수 있지만 크레딧이 나쁜 경우에는 심한 경우에 보증을 통해서도 리스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 판매 때 0% 이자율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으나 적지않은 고객들은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27일 LA 다운타운 폭스바겐, 아우디, 포셰 판매매장을 찾은 한 여성고객은 “아우디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융자 조건이 너무 안 좋아 매니저가 좀 더 좋은 조건을 알아보고 있다”라며 “크레딧 점수가 800점에 가까워 이자율이 낮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너무 높아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동차 융자를 받지 못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저가 브랜드 모델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3만달러 선의 자동차 2~3대를 완납한 기록이 있으면 도움이 되고 고급 모델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더 비싼 차를 완납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꾸준히 페이먼트와 크레딧 관리를 해야 좋은 조건에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김태욱 매니저는 “10만달러짜리 벤츠 S클래스 모델을 리스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완납한 차량이 5만~6만달러 선이어야 한다”라며 “완납한 차량 가격이 비교적 저렴할 경우 아무리 기록이 많아도 고급 차량을 리스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정구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