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코치, 미 스피드스케이팅 부진에 일침
“풋볼처럼 ‘바보 같은’ 종목에 집중해서 그렇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가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건지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선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부진 이유가 미국이 풋볼처럼 쓸데없는 스포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질러트 아네마 코치는 21일 케이블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신(미국)들은 미식축구(풋볼)처럼 ‘바보 같은’ 종목에 너무 집중한다. 서로 상대방을 죽고 다치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싸우는 종목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들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몇 명의 외로운 늑대같은 선수들을 데리고 4년 만에 한 번씩 올림픽에 나와 세계를 꺾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번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지난 1984년 이후 처음으로 단 1개의 메달도 건지지 못했다. 개인전에선 7위가 최고였고 단체전인 팀 추월에서는 출전 8개국 가운데 7~8위 결정전으로 밀려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숏트랙에선 21일 벌어진 마지막 종목 남자 5,000m 릴레이에서 빅토르 안이 이끈 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 1988년 이후 첫 노메달 위기를 벗어났다.
반면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시상대를 완전히 점령하다시피 했다.
현재까지 10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 7, 동 8개 등 무려 21개의 메달을 휩쓸었는데 이는 네덜란드가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22개의 메달 중 95%에 해당된다.
유일하게 다른 종목에서 나온 메달도 스피드스케이팅의 한 분야인 숏트랙에서 나온 것이어서 사실상 22개 메달을 모두 빙속에서 건진 것이다. 아네마 코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금메달은 농구 금메달과 똑같이 값진 것”이라면서 “우리는 22개의 메달을 땄는데 농구에선 절대 22개를 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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