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불우이웃돕기 성금, 사랑과 격려 담아 배달돼
28년 역사상 가장 많은 기탁자 참여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으로 모은 성금 5만8,000달러가 고통과 실의에 빠져 있는 동포 41명에게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가득 담아 배달됐다.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부터 올 1월말까지 펼쳐진 올 캠페인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힘든 동포들이 많아졌을 것이라는 고귀한 동포애가 발휘되면서 총 모금액수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다소 줄었지만 기탁자 수에서는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캠페인에는 89명의 개인 독지가와 교회, 기관 등이 모두 5만7,260달러를 기탁해 5년 연속 5만 달러가 넘는 사랑이 답지하는 새 기록을 쓰게 됐다.
본보는 지난 7일 캠페인을 위해 비영리단체로 등록된‘한인비상기금(KEFㆍKorean Emergency Fund)’ 이사회를 열어 수혜신청자 44명의 상황을 일일이 점검, 이 가운데 41명을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현재 처한 경제적 상황과 정부기관 수혜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들을 3등급으로 나눠 22명에게 1,000달러씩, 14명에게 1,500달러씩, 5명에게 3,000달러씩을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강의시간에 매인 송성실 교수(UW 사회복지학)와 타주 출장중인 이명운 이사를 제외하고 박귀희ㆍ곽종세ㆍ윤부원ㆍ윤여춘ㆍ김성수 이사 등 전체 7명 중 5명의 이사진과 대한부인회ㆍ한인생활상담소ㆍ아시안상담소(ACRS) 등 수혜자 추천 전문기관 대표 및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사와 추천기관 관계자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주거형태를 비롯해 가족상황, 현재 처한 경제적 어려움, 생계비보조(SSI)ㆍ푸드스탬프ㆍ메디케어의 수혜여부 등을 2시30분 이상 일일이 점검, 수혜자를 선정하고 배당 액을 결정했다. 지난해 KEF수혜를 받았거나 정부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신청자 등 ‘비상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3명은 안타깝지만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귀희∙곽종세∙윤부원 이사 등은 “수혜 신청자들이 매년 늘어나는 것을 보면 불황으로 시달리는 동포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너나 할 것 없이 힘들지만 이국 땅에서 좌절해 있는 동포들과 고통을 나누려는 고귀한 마음이 캠페인에 모아진 데 대해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고 기탁자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