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가 갈수록 기승을 부려 미전국 한인타운이 성매매 타운으로 낙인찍힐 지경이다. LA, 뉴욕, 북가주 등 미 전역에서 툭하면 한인 성매매 조직들이 적발되고 그때마다 주류매체를 타고 보도되니 한인 이미지가 말이 아니다. 불법 매춘은 한인사회가 시급히 대처해야 할 발등의 불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최근 적발된 사례들을 보면 성매매 행태는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마사지 팔러와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 쉬쉬 하며 이뤄지던 성매매가 아파트나 콘도 등 일반 주거구역으로 침투한지는 여러 해 되었다. 지난달 31일 뉴욕에서 적발된 한인여성 조직은 맨해턴 한인밀집지역의 고급 아파트에서 단골들에게 마약까지 제공하면서 불법매춘을 했다. 지난 4일에는 북가주의 한인타운 아파트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던 40대 여성이 한국방문 중 구속되었다. 교육도시로 이름난 어바인도 예외가 아니어서 몇 달 전 한인일당이 같은 혐의로 체포되었다.
유독 한인타운에서 성매매가 성행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원정 성매매 여성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한미 무비자협정으로 입국이 쉬워지면서 한국과 미국을 잇는 조직들이 여성들을 대거 미국으로 입국시킨 후 미국 각지로 보내고 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LA, 라스베가스, 뉴욕 등지의 성매매 업소에 여성들을 1개월씩 배치한 후 한국으로 일시 귀국시키기를 반복한다고 하니 조직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여성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 2012년 한국 여성가족부 발표에 의하면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 성매매 여성이 3만명에 달한다니 엄청난 숫자이다.
성매매는 성격상 적발이 쉽지 않아 근절이 어렵다. 성매매 수사당국은 주민들의 신고를 강조한다. 아파트나 집 주변에 낯선 차량과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고 분위기가 이상하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한다. 다민족 사회인 미국에서 커뮤니티의 이미지는 대단히 중요하다. 성실하고 실력있는 소수계로 자리매김한 한인커뮤니티에 성매매 이미지가 따라붙어서는 안 되겠다. 매춘 타운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커뮤니티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퇴폐를 용납하지 않는 자정 노력과 함께 우리 타운은 우리가 지킨다는 자세로 주민 모두가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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