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유씨, 신호범 전 의원에 ‘쓴소리’ 기자회견
신 의원, “베다니 교회 차압 없을 것”재강조
지난 7일 돌연히 워싱턴주 상원의원직 사임과 정계은퇴를 선언한 신호범(79) 박사에게 몇 가지 궁금증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여생 동한 한인사회와 차세대 한인 정치인들을 위해 헌신해줄 것을 촉구하는 ‘쓴소리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1980년대 워싱턴주 대한체육회와 한인회 한글학교 등에 관여했고 현재 소수민족 계약자협회 이사인 제임스 유씨는 29일 노스 시애틀 할리데이인에서 ‘신호범 의원 은퇴에 즈음해’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씨는 “신 의원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미국 정치인으로서 한인들의 위상을 올려준 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지난날 신 의원의 활동 과정에서 의문점과 궁금증도 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공화당 출신 주지사와 가깝게 지내다가 민주당으로 정당을 바꾼 과정 ▲1년에 7~10여 차례 한국을 방문하는 데 소요되는 경비 내역 ▲모르몬교에서 개신교로 개종한 경위 ▲최근 벌어지고 있는 베다니 교회 차압 절차 경위 ▲지역 주민들이 요청한 각종 민원 등에 대응하지 않는 이유 등을 해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민경력 53년에 현재 머킬티오에서 재활용업체를 운영하는 유씨는 “신의원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지만 지역 유권자로서, 또 한인으로서, 궁금증이 적지 않았고, 이를 해명해달라고 수 차례 편지를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신의원이 31일 은퇴식 때 밝힐 것은 속 시원하게 밝혀달라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이 미리 예고돼 회견장에 나온 신 박사는 “어렸을 때 배우지 못해 인간적으로 실수를 했거나 잘못한 것이 있겠지만 이를 관대히 용납해달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제임스 유씨가 나에 대해 비판이 너무 많아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 소속으로 줄곧 정치활동을 해왔고, 아내를 포함해 입양 자녀들이 모르몬교지만 나는 린우드 베다니교회로 옮겨 세례를 받은 크리스천”이라고 설명했다.
신 박사의 해명발언이 끝난 뒤 유씨와 신 박사는 악수를 나누며 한인사회와 후손들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신 전 의원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아 의원직을 사퇴하는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상의하는 상황에서 언론사에 미리 사임서를 보낸 것은 내 뜻이 아니었다”며 “베다니 교회를 차압 하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다니교회(담임 최창효 목사)는 건축 당시 융자한 대출금의 이자율을 지난해 조정하는 과정에서 페이먼트를 2개월 연체했다가 차압 위기에 몰렸으며 대출 당시 연대 서명자였던 신 전 의원이 지난해 8월 개인 돈으로 185만 달러를 대신 갚아줬다.
신 의원은 새론 스페리 변호사와 함께 지난해 9월 ‘Ash Road Investment Trustee)라는 신탁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실질적 운영자인 스페리 변호사는 신탁기금에서 인출된 185만 달러를 되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베다니교회 차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 전 의원은 “변호사가 차압절차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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