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눈 또 눈…정전 등 일상생활 뒤죽박죽
올 겨울 유난히 잦은 스톰이 일상생활마저 뒤죽박죽 으로 바꾸는 모습이다. 툭 하면 관공서와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고 주민들은 엄동설한에 정전으로 인한 추위에 떨고 있는가 하면 자영업자들은 잦은 눈 때문에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울상 짓는 분위기다.
5일 새벽 필라델피아 지역 일원에 0.25~0.5인치 가량의 눈비가 내렸다. 이날 눈비는 이틀 전 내린 폭설을 그대로 안고 있는 나무에 하중을 더해 전선을 휘감으며 쓰러지는 바람에 정전으로 이어져 수십만 가구가 추위에 떨어야 했다.
필라지역 주 전력공급회사인 PECO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몽고메리카운티 14만5천 가구, 벅스카운티 10만4천 가구 등 필라델피아 일원 48만2천여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최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일부 지역은 복구가 늦어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추위 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또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루트 1, I-76 등 주요 도로를 비롯 상당수의 지방도로가 폐쇄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몽고메리카운티 나버스 지역을 운행하던 한 운전자는 차량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큰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 가료 중이다.
대부분의 학교 역시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
몽고메리카운티 노스펜 하이스쿨에 다니는 박 모(18)군은 “월요일 휴교, 화요일 두 시간 지연 등교에 이어 수요일 또 휴교” 라며 “가끔 한번씩 있는 휴교는 반갑지만 밥 먹듯 거듭되는 휴교는 왠지 정상적이지 않은 느낌” 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에는 올 겨울 지금까지 40인치 가량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 예년평균 22인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또 다시 눈이 예보돼 있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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